<음식과 사람> 5월호

[음식과 사람 2016-5 P.90 Health Info]

 

서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외식업 종사자들 중에는 발뒤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만약 뒤꿈치 발바닥 부위가 찢어질 것 같은 통증이 있다면 ‘발의 감기’로 불리는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발가락까지 연결되어 있는 두껍고 단단한 섬유띠다. 발 모양을 아치 형태로 유지시켜 걸을 때 발바닥에 생기는 충격을 흡수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발을 내디디며 걸을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하중은 신체 몸무게의 7배에 달하며 이 중 60~70%의 무게가 발뒤꿈치 뼈가 있는 후족부에 전해진다.

족저근막은 후족부에 전달되는 하중과 충격을 완충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족저근막에 미세 손상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염증이 발생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를 ‘족저근막염’이라 하고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발뒤꿈치나 발바닥에 찌릿찌릿한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대표적이다.

 

"오래 서서 일하거나 노화, 과체중 등이 원인"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아치가 낮은 평발이거나 반대로 아치가 너무 높은 요족 등 신체 구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는 발을 무리하게 사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외식업이나 미용업, 교사 등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 종사자, 노화로 족저근막이 퇴화된 경우, 폐경 이후 호르몬 분비 변화로 발바닥 지방층이 얇아진 여성, 단시간 내에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났거나 과체중인 사람, 갑자기 무리한 운동이나 과격한 활동을 한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점프를 하는 등 갑작스럽게 발바닥에 충격을 주는 행동과 마라톤이나 조깅, 축구처럼 발바닥에 체중이 많이 실리는 운동을 오래 한 경우에도 발생한다.

자주 신는 신발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앞부분과 뒷부분의 차이가 심한 하이힐을 오래 착용하거나 바닥이 평평한 플랫슈즈, 너무 꽉 끼거나 딱딱한 신발 모두 발 건강에 좋지 않다.

 

"생활 습관만 잘 지켜도 예방 가능"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하이힐이나 플랫슈즈를 피하고 3~5cm 정도 높이의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보행 시에는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뒤꿈치, 발바닥, 발끝 순서로 땅에 닿도록 한다.

운동을 할 때에는 맨땅보다는 잔디밭이나 쿠션이 있는 운동장에서 하되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시켜야 한다.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쿠션감 좋은 운동화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엄지발가락을 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하기, 꽁꽁 언 캔을 바닥에 내려놓고 발바닥으로 앞뒤로 굴리기를 꾸준히 할 경우 족저근이 단련된다. 그 외에도 충분한 휴식, 족욕, 발 마사지, 얼음 찜질 등이 발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editor 이선희 / 도움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형외과 박재용 교수(족부 전문의) / 자료 제공 한림대학교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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