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 보기 싫은 하지정맥류 지금이 치료하기 딱 좋은 때!

[음식과 사람 2016-6 P.92 Health Info]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은 하지정맥류 치료의 적기로 꼽힌다. 겨울에 치료받는 것보다효과가 좋고, 장마철까지 방치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여름은 ‘두려운 계절’이 아니라 ‘치료의 계절’임을 기억해두자.

 

editor 이선희

도움말 서울하정외과의원 강남점 나창현 원장(외과 전문의)

 

외식업 종사자들 가운데 다리에 검붉은 핏줄이 울퉁불퉁 올라오는 하지정맥류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여름이 다가올수록 고민과 시름이 깊어진다. 덥다고 반바지를 입을 수도 없다. 손님들 눈에 어떻게 비칠지 예상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주로 오래 서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외식업 종사자들의 직업병으로도 불린다. 당장 하지정맥류로 생기는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더라도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상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여름철에 치료하는 게 좋다?

하지정맥류는 혈관 질환이라 외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더운 환경에 노출되면 혈관 벽이 늘어나 정맥류가 더욱 확장돼 심해진다. 겨울에는 혈관이 수축돼 잘 보이지 않다가 여름이 되면 증상이 도드라져 잘 보이게 된다. 대신 여름철에 치료할 경우 숨어 있는 부위까지 완전히 제거가 가능해 결과가 좋다.

 

장마철에 더 심해진다?

장맛비로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게 되면 정맥 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하지정맥류가 심해진다. 확장된 정맥 내로 더욱 많은 혈액이 고여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다. 또한 습한 날씨 탓에 피부는 쉽게 짓무르고 감염이 잘된다. 습진, 염증, 혈전 등이 진행되면 피부에 윤기가 떨어지고 거무스름하게 착색이 된다. 이런 경우에는 치료를 하더라도 원래 색으로 잘 돌아오지 않는다. 따라서 가능한 한 장마철 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다리가 붓고 무겁고 쥐가 나면 빨리 병원에 가라?

하지정맥류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다 보니 환자는 그 증상에 적응해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게 느낀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증상이 심해져 다리가 무거워지거나 피곤함을 느끼고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특히 밤에 쥐가 나서 종아리 근육이 경련을 일으킨다면 지체 없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피부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기게 된다. 또 정맥류 안쪽의 혈액은 응고돼 혈전이 되고 이것이 흘러다니다가 심장이나 폐동맥을 막게 되면 호흡 곤란을 일으키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 사진 = Pixabay

치료 후 재발할 수도 있다?

하지정맥류의 재발을 방지하려면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 정맥류가 발생한 뿌리를 찾아서 피가 새어나오는 구멍 부위를 정확하게 봉합해 땜질 처리를 해줘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터져 있는 혈관을 세밀한 외과수술로 재건해주면 그 이하의 부위는 레이저, 고주파, 주사 치료 등 보충적인 치료를 해줘도 무방하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외과적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수술이 제대로 되었는지가 관건이다.

 

하지정맥류에 잘 걸리는 유형이 있다?

하지정맥류로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 중 40, 50대 여성이 35%를 차지할 만큼 중년 여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그 밖에 비만, 운동 부족, 노화, 흡연, 임신, 유전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정맥과 동맥의 혈액 흐름을 방해하는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도 하지정맥류가 자주 발생한다.

 

외식업 종사자 특히 주의?

하지정맥류는 온도와 작업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외식업 종사자는 장시간 서서 일하는 데다 대부분 자세도 좋지 않다. 직업상 사용하는 화기 때문에 피부가 뜨겁게 달아올라 혈관이 더욱 빠르고 심하게 부풀어 오를 뿐 아니라 발목 부위에 궤양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더운 여름철, 수시로 찬물을 뿌려라?

주방에서 일을 할 때는 수시로 다리에 찬물을 뿌려 피부 온도를 낮춰주고, 열기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같은 원리로 무더운 날 야외에 나가기 전에 다리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태양광선이 직접 닿지 않게 하며,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찬물로 다리를 씻어주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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