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웹사이트 제작사, 증권 브로커 등이 유력

▲ 이미지 = 플리커닷컴(https://www.flickr.com/photos/111692634@N04/16203260320)

<월간 APP>과 한국모바일기업진흥협회 모바일경제연구소는 25일 인터넷과 기술발전으로 제품이나 서비스가 크게 변하거나,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 비즈니스를 소개했다. 단, 현재 미국의 경우로 한국에 적용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리거나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 월간 앱(APP) '기술 발전으로 소멸 위기 맞고 있는 기존 비즈니스' 보기 ]

백화점 또는 대형 매장

미국에서는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전자상거래의 보급으로 기존 소매점이 큰 타격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대형 매장이나 백화점에 끼친 영향이 막대하다. 단적인 예로 할인매장인 월마트(Wallmart) 조차 269개 매장을 닫는다고 발표했으며, 케이마트(Kmart)도 78개 매장을 폐쇄했다. 다만 이 중에는 사업다변화, 디지털 판매 채널을 강화한 경우도 있고, 사회변화에도 도산할 위험이 크지 않은 회사도 있다. 다만 기술 발전과 환경 변화로 비즈니스 형태에 변화를 필요로 하는 압력은 거세지고 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

최근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자동차 네비게이션의 활용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미 모바일 통신사들은 제각기 네비게이션을 출시하고 있고, 모바일 운영체제를 가진 애플과 구글이 지도 서비스와 위치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폰 앱을 자동차 내비게이션 대신 사용하는 것이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자율주행 고도화와 맞물려 기존의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그 가치가 점점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화번호부 책

한국에서도 한때 연례행사처럼 여겨진 전화번호부 발간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발전하면서 사라졌다. 비슷한 형태로 음식점 번호부 등이 잔존하고 있으나, 음식점 번호부의 경우 배달앱에 자리를 빼앗기고 있다.

백과사전

인터넷이나 위키피디아가 존재하는 지금은 그 존재 가치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고, 특정 현상에 대해 여러 각도의 기술이 동시에 등록되기도 한다. 따라서 새로운 정보가 점점 생겨나는 현재는 백과사전을 출판해도 비즈니스가 되기 어렵다. 결국 백과사전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244년 역사의 브리태니커는 2012년에 판매를 중단했다.

택시

한국에서는 대중교통 수단의 하나로 택시가 여전히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유럽 등 서구에서는 차량 공유서비스(우버, 리프트)의 보급으로 택시 업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라도 자신이 일하고 싶을 때 일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택시 업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자율주행이 고도화되고 교통체계의 혁신이 태양광이나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옮겨간다면 무인택시 등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크다. 일부 유럽국가에서는 현재 개인용 궤도 택시 등을 시험하고 있기도 하다.

TV 방송국

TV방송국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을지도 모른다. 이 같은 우려는 최근 온라인 전용채널의 부상 때문에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넷플릭스나 훌루 같은 온라인 전용채널은 TV보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세대들을 위해 자체 제작 드라마를 만들 정도다. 또한 기존 케이블TV에 속하던 HBO마저도 인터넷 송출에 눈돌리기 시작했다. 이는 인터넷 회선 속도가 향상되고 디지털 미디어 보급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현상으로 미국도 35세 이하 청년층이 TV보다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미국의 이러한 변화는 한국에서도 디지털 미디어와의 융합, 이종 산업과 파트너십 등을 통해 수년 내 재편되거나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음반사(기획사)

과거 가수들은 지금의 기획사와 비슷한 음반사를 통해 데뷔했다. 그러나 기술과 산업이 발전하면서 유튜브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활황을 맞고 있다. 이 때문에 과거 소속사나 음반사를 통해 데뷔가 가능했던 체계는 무너지고 있으며, 인터넷으로도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유명해질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예를 들어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전세계를 강타했던 것도 전통 기획사나 음반사 체제에서는 막대한 투자비를 투하해야만 가능했던 일이다. 그러나 유튜브 하나로 싸이는 전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다만 앞으로도 대형기획사를 중심으로 연예인을 키우고 만드는 작업은 계속 되겠지만, 음반판매 등으로 큰 수익을 얻기는 힘들 전망이다.

증권 브로커

금융 업계가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여 만들어진 핀테크. 유저 입장에서의 장점은 다양하다. 그중 하나가 지금까지 인력으로 이뤄졌던 작업이 좀 더 효율적으로 시스템화되어 비용 절감과 속도 향상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이 온라인 트레이딩에 AI를 활용한 주식투자 서비스다. 지금까지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증권 브로커가 조언을 하고 수수료를 받았지만, 정교한 시스템이 시장 데이터와 통계를 활용해 사람이 제공하는 이상의 결과를 낼 수 있다면 증권맨의 역할은 사라질 것이다.

웹 제작사

예전에 미국에서 점점 웹 제작사가 사라질 것이라는 기사가 났던 적 있는데, 앞으로 그 움직임은 가속화될 것 같다. 자체 제작 또는 임금이 낮은 지역으로 발주, 워드프레스 등 누구라도 미려한 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의 보급, The Grid나 Wix 등 AI를 활용한 자동 제작, 갱신 시스템이 보급되면 머지않아 사람이 웹 서비스를 제작하는 일은 옛날 얘기가 될 것이다.

은행

높은 수수료와 대기시간...월말만 되면 장사진을 이루던 풍경도 모바일의 발전으로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특히 핀테크나 스마트폰, 그리고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의 보급으로 인해 기존 은행 비즈니스는 성립되기 힘들어질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스퀘어나 렌딩클럽 등 비은행 금융 스타트업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기존의 은행은 점차 없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이와 동시에 각종 ‘페이’, ‘인터넷은행’의 등장으로 카드사와 함께 공생하던 밴(VAN)사도 쇠퇴할 처지에 놓였다.

출처: 월간app(appmento.com), (사)한국모바일기업진흥협회 부설 모바일경제연구소(k-me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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