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선 치매 치료에 비타민 B12 사용

비타민 B12가 뇌의 노화 억제에 효과적이란 전문가 칼럼이 미국 뉴욕타임스 이달 6일자에 실렸다.

75세의 고령에도 뉴욕타임스의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제인 브로디는 “건강을 위해 반드시 챙기는 영양소가 비타민 D와 비타민 B12”이며 “확실한 비타민 B12 공급 식품은 계란ㆍ고기ㆍ우유ㆍ생선ㆍ치즈 등 동물성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가벼운 비타민 B12 결핍은 빈혈ㆍ피로ㆍ우울증 등을 초래한다. 결핍이 장기화되면 뇌와 신경 시스템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기사에서 브로디는 “비타민 B12와 엽산 결핍은 간혹 우울증ㆍ치매ㆍ정신 질환의 원인이 된다”며 “이런 예는 노인에서 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삶에 대한 흥미ㆍ에너지를 잃고 심한 우울증ㆍ정신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66세 여성의 사례를 들었다. 이 여성은 혈액 검사를 통해 혈중 비타민 B12 농도가 극히 낮은 것으로 판정됐다. 비타민 B12 보충제를 주사 맞은 뒤 증상이 믿기 힘들만큼 개선됐다고 한다.

유럽의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 B12 수치가 낮은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에게 비타민 B12를 주입했다. 그 결과 뇌의 손상 부위가 크게 줄었다고 발표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가벼운 인지 장애를 보인 70세 이상 노인 270명에게 고용량의 비타민 B12를 제공했다. 그 결과로 뇌의 위축이 감소했다.

비타민 B12가 풍부한 10대 식품으론 계란 외에 조개류ㆍ소간ㆍ고등어ㆍ게ㆍ소고기ㆍ치즈ㆍ저지방 유제품, 비타민 B12가 강화된 시리얼과 두부ㆍ두유 등 콩제품이 꼽힌다. 비타민 B12가 동물성 식품에 풍부한 것은 동물성 식품에 존재하는 균에 의해 생성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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