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늘려 집사고 소비 규모 늘려

▲ 이미지 = Pixabay

지난 2분기 가계들이 쓰고 남은 여유자금이 13조7000억원으로 2011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는 13조7000억원으로 전분기(1분기-24조3000억원)보다 5조7000억원(46.6%) 줄었다. 이는 지난 2011년 3분기(6조6000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는 일반가계 뿐만 아니라 소규모 개인사업자 및 소비자단체, 종교단체 등이 포함된다.

또 자금잉여는 예금과 보험, 연금, 펀드 등에 넣어둔 자금운용(50조3000억원) 금액에서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인 자금조달(36조6000억원)을 뺀 금액이다.

가계 잉여자금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올 1분기까지 20조원대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올 2분기에는 10조원대로 대폭 줄어든 것이다. 이는 가계들이 지출을 늘린데다가 저금리 영향으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2분기 금융기관 차입금은 37조원으로 1분기 19조2000억원 보다 2배 이상 많아졌으며, 주택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장기차입금이 29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17조5000억원 보다 12조1000억원, 마이너스통장 등을 포함한 단기차입금이 전분기 1조7000억원에서 5조7000억원 늘어난 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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