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 콜레라, 지진, 국민불안감까지 겹쳐 '사중고'

한국외식업중앙회(회장 제갈창균) 경상북도지회 경주시지부가 지역 관광업계와 공동으로 언론의 경주지역 피해와 관련한 자극적인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경주시지부(지부장 이갑채)는 9월 26일 지자체 및 관광업계와 공동으로 방송, 언론사에 대해 이번 지진에 대해 공포감을 줄 수 있는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강력하게 호소하고, SNS등에 각종 유언비어 남용을 자제해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지진으로 일부 문화재 및 전통한옥 등의 피해가 있었으나 빠른 안정을 찾기 위해 온 시민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언론에서도 피해단면만 보지 말고 경주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워주는 보도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는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마시고 예전처럼 경주를 찾아 달라”면서 “경주의 빠른 회복에 큰 힘을 보태어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경주시는 지난 9월 12일 규모 5.2 지진 이후 석굴암, 불국사 등 신라 천년고도 문화재를 찾던 초중고 가을 수학여행과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상태다. 이 때문에 경주시 관광산업은 물론 외식업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져 있다.

이와 관련해 경주시지부는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거제시 콜레라 사태로 경주시 외식업이 큰 타격을 받은 상태에서 지진까지 겹쳐 그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대로라면 경주시 외식업체 1500개 영업손실만 352억원 이상 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경주시지부는 9월 24일 긴급소집회의를 가진 뒤 주말을 이용해 60여 회원업소를 방문해 온누리상품권 등 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해 위로했다.

한편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외식인들을 위해 방송 등 언론에 자극적인 보도 자제를 촉구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한국외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