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일을 하는 시대

최근 정부를 비롯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언급이 부쩍 늘고 있다. 또 IOT등이 언급되면서 엄청난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산업혁명’이라고 하면 1700년대 말 영국에서 증기기관을 이용해 기계를 돌려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것을 말한다. 그러나 “어느새 4차까지 왔냐?”는 질문에는 뚜렷하게 답을 찾기 힘들다. 그렇다면 산업혁명을 어떻게 나누는 것일까?

1차 산업혁명은 잘 알다시피 증기기관이 발명돼 기계를 이용하게 된 18세기말을 말한다. 이 시대에 에너지원은 석탄이었으며, 수공업에만 의지하던 섬유 등의 노동집약적인 산업이 발전하면서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대도시가 출현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제국주의 시대를 출현시켰지만, 이후 약 100년 간 증기기관은 전 세계의 생산력을 수십배 이상 끌어올렸고, 교통 및 통신 부문에서도 시간 단축과 기술 발전을 촉진시켰다.

2차 산업혁명은 미국과 유럽에서 1870년 즈음 일련의 변화부터 시작한다. 1차 산업혁명 이후 100여년간 석탄은 에너지원이자 동력원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이 시기를 즈음하여 석유라는 새로운 에너지원과 동력원이 등장하게 된다. 또한 전기와 전신전화 등이 차례로 발명되었다. 1900년대 이르러 자동차가 출현하고 포드가 표준화된 공장식 조립라인이 도입하면서 생산력이 이전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경공업 중심의 산업체계가 중화학 중심으로 옮겨가기 시작했고,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고도화되었다.

3차 산업혁명은 1960년대 후반부터 서구를 중심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공장자동화가 진행되면서 촉발됐다고 본다. 공장자동화는 그 이전만하더라도 모든 공정을 사람이 일일이 감독하고 검사해야 했다. 그러나 이 시기부터 표준화된 프로그램에 의해 제조공정이 자동화되기 시작했다. 또 다른 분류로는 컴퓨터와 인터넷, 모바일이 순차적으로 발전하면서 ‘정보화 시대’라고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나노’ 기술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이 주가 되는 것을 말한다. 한국의 경우 전력 부문에서 수요에 맞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계획’ 등이 이러한 노력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애플, 구글 등 여러 IT기업들을 중심으로 홈 시스템, 자율주행, 의료 등 산업 전분야에 걸쳐 빅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을 시험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드론 택배 시스템’, ‘알파고’가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회변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자주 언급을 하면서도 예산배분과 산업육성에 대해 뚜렷한 주관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외식업에는 식당 입지, 메뉴 등 창업과 경영에 유용한 정보로 사용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정보와 산업지원이 제조업과 중화학공업에만 치중돼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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