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4주 연장 조치로 외식업계에 큰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국외식업중앙회(이하 중앙회, 회장 전강식)는 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외식업 자영업자 원하는 조치는 ‘집합금지 및 영업시간 제한 해제’
정부가 영업시간을 제한해서는 안돼...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치에 대해 전강식 회장은 “외식업 점주도 대한민국 국민인데 광복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저도 40년 식당을 운영해왔지만, 헛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강식 회장은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연장하면서 백신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전 국민의 약 88%에 국민지원금을 지급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조치”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음식점 점주와 손님이 함께 조심해야지 정부가 더는 영업시간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서 “직접적이 운영 규제는 최소화하고 감염 고위험 시설과 저위험 시설을 구분하는 선별적 방역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며 “접종 완료자 외에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를 제출하는 사람은 인원 제한에서 예외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존 위기의 자영업자, 임대료 지원 및 신용대출 상환 유예 필요

전강식 회장은 정부에 임대료 직접 지원과 신용대출 상환 유예를 강력히 요구했다.

전강식 회장은 “많은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다리며, 임대료와 인건비 등 제경비를 감당하기 위해 무리한 대출을 받아왔다”며 “지난 1년 8개월 동안 거리두기 방역수칙이 지속됨에 따라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한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유예 조치가 오는 9월 종료를 앞두고 있다”며 “외식업 자영업자는 생존을 위해 ‘신용대출 상환 유예 연장’과 ‘임대료 직접 지원’ 조치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급성장한 배달시장, 외식업주 과한 수수료 부담으로 이어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홀 영업이 크게 제한된 반면 배달음식은 주문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배달대행비용’과 ‘배달 앱’ 수수료로 인해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전강식 회장은 배달 앱에 대해 “외식업 마진이 통상 10% 정도인데, 배달 앱 수수료가 배달비 포함 시 15% 안팎이나 된다”며 “배달을 할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점주들이 배달에 뛰어드는 이유는 “당장 내야 하는 공과금과 임대료 때문에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외식업 점주들은 죽어 나가는데 배달 앱만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배달 앱 최대 수수료를 10% 넘지 못하도록 정부가 규제를 가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대기업 · 외식업중앙회와 힘을 모아 공공 배달 앱을 만들어 '공룡' 배달 앱과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강식 회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정부는 실의에 빠진 자영업자에게 쥐꼬리만한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으로 ‘희망고문’을 가하는 행태를 멈춰야 한다”며 “대신 영업시간과 인원수 제한을 철회하고 ‘위드 코로나’ 방역체계로 조속히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