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200조원까지 성장 예상...편의점·렌탈 사업이 성장세

1인 가구가 사회 저변에서 급격히 늘면서 관련 산업들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큰 폭으로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24시간 영업 및 식품 등 편의품을 파는 편의점과 자동차나 노트북 등을 대여하는 렌탈 사업이 불황에도 꾸준하게 성장하며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수 중 1인 가구가 27.2%로 2인 가구 26.1%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인 가구와 2인 가구가 전체 가구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저성장, 이혼율 증가, 고령화, 취업난, 저출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비패턴의 변화도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의 20대 후반부터 40대 전반의 전국 500가구(1인 가구와 3~4인 가구 각 250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 가처분소득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인 가구가 32.9%로 나타났다. 3~4인 가구의 17.2%에 비해 두 배 가까이나 높은 수치다. 금액으로 봐도 1인 가구의 월 가처분소득은 80만원으로 3~4인 가구의 73만원보다 많았다. [►아시아경제 기사 바로보기]

가처분소득은 한마디로 말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이미 침체된 내수시장에서 1인가구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혼밥(혼자 밥먹기), 혼술(혼자 술먹기)의 문화는 유통·외식 등 산업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있다. 또 혼영(영화), 혼여(여행), 혼놀(혼자놀기) 등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이른바 솔로 이코노미가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기사 바로보기]

산업연구원이 국민 소비지출 규모를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 소비지출 규모는 2010년 60조원에서 2020년 12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추세라면 2030년에는 200조원 가까이 시장 규모를 형성하는 셈으로 이는 전체 민간 소비 20%에 이르는 비중이다.

이 때문에 유통을 비롯한 여러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먼저 1인 가구를 위해 최적화된 유통 부분인 ‘편의점’의 약진이다. 편의점은 주거 근접성과 연중무휴 24시간 영업의 특성으로 1인·2인 가구의 소비 패턴의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다.

이들이 소비하는 생필품이나 식료품 유통, 특히 도시락과 간편식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채널이 되면서 편의점 도시락은 매년 세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매출액도 급증하고 있다. 또한 저용량 생수나 소포장 채소·과일 등 지속적인 상품 개발과 출시가 이뤄지고 있고, 주로 자체브랜드(PB) 형태로 출시돼 여타 유통업체나 식료품 업체와 차별화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1인 가구와 함께 국내 렌탈 시장 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렌탈 시장은 25조9000억원(산업기계·장비 포함)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6년 3조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가 10년동안 8.6배 가량 성장했다.

시사저널은 “1인 가구는 제품을 직접 소유하기보다 일정기간 빌려 쓰는 렌탈 서비스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시사저널 기사 바로보기]

실제 렌탈 서비스의 수요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렌탈 제품이나 품목이 기존에는 정수기와 일부 품목에 지나지 않았다면, 최근에는 매트리스, 운동기구, 생활용품부터 자동차, 노트북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상공회의소는 1인 가구의 소비 키워드를 ‘솔로(S·O·L·O)’로 정의했다. ‘셀프(Self)’는 자신을 위한 자기 지향성 소비, ‘온라인(Online)’은 온라인 소비, ‘로 프라이스(Low-Price)’는 저가 지향성 소비, ‘원스톱(One-stop)’ 편리성 지향 소비다. [►아시아경제 기사 바로보기]

이에 따라 솔로 키워드에 부합되는 산업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화와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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