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외식경기 전망도 '경기 한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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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6년도 식품산업 주요지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음식점 및 주점업 사업체 수는 전년(2013년) 대비 2.4% 늘어난 65만개소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국민 78명당 음식점 1개꼴이다.

이런 가운데 퇴직자와 실업난 등으로 청년들이 대거 외식업으로 몰리면서 과당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전체 음식점의 87.4%는 직원 수가 5명 미만인 소규모로 나타났다.

문제는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대기업 프랜차이즈와 소상공인이 각축을 벌이면서 외식시장은 레드오션으로 변하고 있다. 2014년 기준으로 외식업종의 폐업율은 23%로 자영업자 중에서 가장 폐업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종사자는 2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고는 있으나 전체 서비스업 중에서 장시간·저임금 등으로 고용난이 가장 높은 업종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식업은 메르스, 구제역, 조류독감 등의 유행, 천안함 및 세월호 참사, 폭염·한파를 포함한 천재지변에 민감한 영향을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청탁금지법 시행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까지 겹치면서 송년회 자제 분위기 등으로 연말특수가 실종되고 있어 외식인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10월 발표한 ‘2016년 3/4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에서도 외식 소비가 감소하면서 4분기 전망은 지난해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71.04p로 전망됐다. 실제 외식업은 연말부터 설, 졸업, 입학 특수로 3월까지 매출이 지속되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이 조차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외식업종의 '경기 한파'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외식산업정책학회 장수청 회장(미국 퍼듀대학교 교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일각에서는 세월호, 메르스 사태 이후 외식업계 경기가 ‘회복됐다’고 분석하지만 당시의 충격이 다소 완화된 것일 뿐, 실제로는 몇 년째 매출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청탁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내년엔 매출 감소세가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산업 전체에서 외식업의 고용인원이 200만 명가량으로 가장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폐업은 물론 대량 실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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