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음식과 사람 2016-11 발행인 칼럼]

 

"경험하는 일마다 좋은 점을 찾아내는 연습을 합시다"

 

(사)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 제갈창균

 

동일한 사건을 지켜보면서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의견을 갖게 됩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시각대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세상일은 본래부터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이렇게 혹은 저렇게 평가하는 것일 뿐입니다.

경험하는 일마다 좋은 점을 찾아내는 연습을 하면 좋겠습니다. 비록 그 일이 힘들고 버거울지라도 그 일을 통해서 저마다 자신을 더욱 강하게 해줄 수 있는 장점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일명 ‘김영란법(청탁금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외식업계를 비롯해 우리 사회 전반에는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특히 외식업계에 끼치는 영향은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조사 결과만 봐도 조사를 수행한 시기가 청탁금지법 시행 전임에도 불구하고 고급 식당과 일부 업종에서는 이미 그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절망적인 현실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겠지만, 우리는 지혜를 모아 극복해나가야 할 뿐 아니라 더 나은 외식업의 미래를 위한 블루오션을 창출해내야 하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소비자의 소비 행동 변화를 미리 파악하고, 그 변화에 발맞춰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레시피를 개발하며, 원가 관리와 브랜드·마케팅 기획, 인적자원 관리 등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을 갖춰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외식업계가 요즘 주목해야 할 시장이 있습니다. 가정용 간편식(HMR · Home Meal Replacement) 시장, 그리고 불황 속 ‘나홀로 손님(솔로 이코노미)’의 성장 추세가 그것입니다. 국내 HMR 시장은 2010년 7700억 원에서 2015년 1조7000억 원으로 5년간 121% 성장했으며, 올해는 2조3000억 원, 내년에는 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편의점 HMR 주력상품인 ‘도시락’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도시락 시장만도 올해 5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우리 외식업계를 위협하는 경쟁 상대가 소리 소문 없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추세를 정신 바짝 차리고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꼭 필요한 사람은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 그 일을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우리 회원 한 분 한 분이 업계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개척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작권자 © 한국외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