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나이에 술 주면 알코올 의존도 높아져 18세 이후에 줘야
부모에게 술을 배운 아이가 과음가능성이 친구나 또래에게 배운 아이보다 과음 가능성이 3배나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UNSW) 연구팀은 6일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저널(Psychological Medicine)을 통해 청소년의 음주와 관련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중학교 1학년 학생 약 2000여명과 학생들의 부모를 4년간 지켜본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부모가 아닌 친구 등 다른 사람으로부터 술을 배운 아이들은 15세나 16세가 됐을 때 과음 가능성이 3배나 됐다.
그러나 부모가 술을 가르쳐 준다고 해서 과음 가능성만 낮아졌을 뿐, 술을 입에 댈 가능성은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른 나이에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 의존이나 남용 가능성이 크므로, 부모가 아이에게 술을 주더라도 18세 이후에 주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김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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