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몇 달 동안 소형 골드바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은행 저축, 부동산이나 증권 투자에 비해 금(金)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경기 회복은 더디고 저금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금이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금괴) 판매량은 2013년 704㎏에서 지난해 1천383㎏으로 1년 새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판매량만 무려 381㎏에 달할 정도로 연말 금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 많은 금괴는 과연 누가 사갔을까. 부자들 보다는 중산층과 서민들이 더 많았다.

지난해에는 시세에 따라 5천만원 안팎인 1㎏ 골드바 판매가 주류를 이뤘다. 그만큼 부자들이 많이 사갔다는 말이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은 37.5g(10돈·시가 200만원)과 10g(시가 50만원)짜리 소형 골드바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전체 금 판매량의 70% 이상인데인데, 중산층과 서민들이 금으로 소액투자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시중은행도 비슷한 추세다. 우리은행의 지난달 1㎏ 짜리 판매 비중(건수 기준)은 7.5%에 그친 반면 나머지 대부분은 100g, 10g 짜리였다.

국민은행 역시 지난 12월 100g 이하 소액 골드바의 판매가 94%를 차지했다. 하나은행도 소액 골드바 판매가 80% 이상, 신한은행도 100g이 가장 많이 팔린다.

한국금거래소 관계자는 “금 투자는 더 이상 부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소액 투자가 급증한 것은 중산층, 서민들이 큰 관심을 갖고 금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는 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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