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르티에, 발 클리프 앤드 아펠, 피아제, 몽블랑 제품들의 유럽 내 가격이 인상된다.

스위스 고급 시계 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명품 시계의 본고장’ 스위스의 고급 시계 회사들이 가격 인상 계획을 줄줄이 공개했기 때문.

스위스의 세계적인 보석·명품 시계 그룹인 리슈몽은 자사 브랜드인 카르티에, 발 클리프 앤드 아펠, 피아제, 몽블랑 제품의 유럽 내 가격을 5∼7%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르티에의 스타니슬라스 드 퀘르시제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의 시계 박람회인 제네바 시계 박람회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럽 지역에서 판매되는 시계와 보석 가격을 5% 가량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황에 따라 가격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며 추가 인상의 여지를 남겼다.

이유는 환율 때문이다.

리슈몽 그룹 경영진은 "스위스 프랑화 가치가 크게 뛰어 각종 비용이 크게 인상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카르티에는 매출의 약 20%가 유로 지역에서 발생하며, 리슈몽 그룹 전체로는 25%에 달하는 것으로 전했다.

한편 뉴스통신사인 ‘로이터’는 회사 고위관계자를 인용, 프랑스 파리 테러 등으로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올해 명품시장이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위스 최대 시계 그룹인 스와치의 닉 하예크 CEO도 ‘블룸버그’와의 회견에서 “유럽 내 일부 제품 가격을 5~7%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산하 브랜드 중 최고급·고가 브랜드인 브뤼헤와 블랑팽, 이보다 아래인 오메가와 론진의 가격은 오른다. 반면. 저가 대중 브랜드인 스와치와 티소는 인상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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