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증설로 통합생산 및 품질 향상 도모

불황의 늪에 빠진 식품·외식업계에 새로운 돌파구로 간편식(HMR)이 부상하면서 식품대기업이 공장을 증설하는 등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에 발표한 ‘가공식품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시장 규모는 식품제조기업 생산실적 기준으로 2011년 1조1067억원에서 2015년 1조6720억 원으로 51.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2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2.7~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럴드경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9.7%, 12.3%씩 증가한 8조9413억원, 8436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의 매출은 4조6125억원으로 전년보다 11.1% 증가했다. 특히 햇반 컵반과 비비고 국·탕·찌개 등의 가정간편식 매출이 1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는 통합브랜드 올반을 중심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기사 바로보기]

식품대기업의 공장증설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메트로에 따르면 동원은 3월 완공을 목표로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HMR 전용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연매출 1000억 원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설비를 갖췄다. '차림'과 '더반찬'이 판매하는 HMR 제품들을 통합 생산도 가능하다. 첨단화·체계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품질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 기사 바로보기]

롯데푸드는 지날달 평택공장 준공으로 가정간편식 사업을 확대했다. 롯데푸드 평택공장은 가정간편식 전용 공장으로 연면적 약 2만330㎡(6500평) 규모에 최신 면 생산 설비 및 김밥, 샌드위치, 햄버거, 샐러드 등의 간편식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다. 롯데푸드는 평택공장 라인을 증설하고 가정간편식의 주력 생산 기지 역할을 맡긴다는 구상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변화는 경기침체와 저임금구조도 한몫하고 있으나, 가구 구조가 1인 가구, 2인 가구 위주로 사회가 재편되면서 외식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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