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 pixabay

지난해 해외에서 내국인이 쓴 카드 사용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사용액은 늘었으나 1인당 사용액은 줄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사용 금액이 143억달러로 전년(132억6400만달러) 대비 7.8%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사용액이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15년 1931만명에서 지난해 2238만명으로 15.9% 늘어 해외 사용 금액이 증가했다. 다만 여행지급 규모는 2015년 252억7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66억4000만달러로 5.4% 증가한 것에 그쳤다. 이는 환율 상승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102억6800만달러로 8.5%, 체크카드가 36억3100만달러로 12.4% 증가했다. 직불카드는 4억100만달러로 29% 줄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107억800만달러로, 전년보다 6.6% 늘었다. 사용카드 수는 5404만1000장으로 카드 1장당 사용금액은 198달러다.

지난해중 외국인 입국자수는 1724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개인이 사용하는 카드 사용액은 크게 줄어든 셈이다.

중국 정부의 소비유턴 정책에 더해 사드 배치 여파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젊은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의 입국이 늘면서 명품이나 가전제품 등 비싼 물품의 소비는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저작권자 © 한국외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