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남성 술로 매일 섭취하는 열량 평균 350㎉

▲ 사진 = Pixabay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 남성이 최고의 술고래인가?

이들의 술 섭취량이 1954년 이전 출생 남성이나 1964년 이후 출생 남성에 비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음주를 통한 칼로리 섭취량은 같은 또래 남성의 1/7 정도에 불과했다.

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 주최로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 토론회(고령친화식품 활성화를 위한 과제 및 정책 방향)에서 발제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초빙연구위원은 국민건강영양조사 5기ㆍ6기(2014년)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베이비붐 세대 남성의 주류 섭취 절제 등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베이비붐세대 남성의 10대 다소비 식품 가운데 3가지가 주류였다. 이들이 즐겨 먹는 식품 2위가 소주(하루 98.5g)였고 맥주ㆍ막걸리가 각각 4위(95.6g)ㆍ5위(79.7g)를 차지했다. 돼지고기(6위, 41.8g)ㆍ우유(7위, 41.5g)보다 세 종의 술을 더 많이 즐긴 셈이다.

1942∼54년생 남성의 경우 10대 다소비 식품 중 막걸리ㆍ소주ㆍ맥주가 각각 3위(79.1g)ㆍ4위(76.1g)ㆍ7위(36.8g)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막걸리 섭취량이 많고 맥주를 상대적으로 덜 마신 것이 베이비붐 세대 남성과 차이점으로 나타났다.

1941년생 이전 남성에선 소주(4위, 39.2g)와 막걸리(6위, 31.5g) 등 두 종의 술만 10대 다소비 식품에 포함됐다. 맥주는 11위(20.6g)에 그쳤다. 주량도 훨씬 적었다.

김 연구위원은 “베이비붐 세대 남성이 하루에 술을 통해 섭취하는 칼로리는 약 350㎉로, 1942∼54년생 남성(약 250㎉)이나 1964년 이후 출생 남성(약 300㎉)보다 높았다”고 지적했다.

베이비붐 세대 여성에선 맥주(5위, 42.5g) 한 종만 10대 다소비 식품에 포함됐다. 이들은 우유(3위, 50g)를 맥주보다 더 많이 마셨다. 1942∼54년생 여성과 41년 이전 출생 여성에선 술이 20대 다소비 식품에도 일체 포함되지 않았다.

김연구위원은 “여성의 음주량은 나이가 젊을수록 많았다”며 “1964년 이후 출생 여성의 음주량이 베이비붐 세대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65세 이상 노인은 베이비붐 세대에 비해 탄수화물을 제외한 모든 영양소를 확실히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5세 이상 노인의 영양소 섭취는 65∼74세 노인의 70∼80%에 불과했다.

김 연구위원은 “소득수준이 낮거나 읍ㆍ면에 거주하거나 결식이 잦거나 저작에 불편을 느끼거나 혼자 사는 노인에서 영양소 섭취 상태가 떨어졌다”며 “부부가 함께 사는 노인의 영양소 섭취 상태는 양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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