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고액 수수료 떼는 배달앱 업체 맞서

전국 42만여 음식점 업주들이 회원인 한국외식업중앙회(회장 제갈창균)가 직접 ‘배달앱’(스마트폰으로 음식을 배달시키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로 했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3대 배달앱들의 ‘고액 수수료’ 때문에 동네 배달식당들이 줄폐업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 이번 업무협약으로 배달앱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것으로 기대된다. 정희수 기자

26일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주)헤세디아(대표 정연화)와 배달앱 '푸드인'(FOOD人·가칭)에 대한 위탁·개발과 관련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실제로 일선 음식업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배달앱에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회에 따르면 중국음식점, 치킨 등 배달 음식점들은 주요 배달앱 업체들에 매출 평균 15%의 수수료를 지급, 경영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수수료 0% 배달앱을 개발하기로 했다.

▲ 배달 오토바이

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일부 음식점주들은 기존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고 치킨을 시켰을 때 무료로 콜라를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만약 중앙회가 개발한 배달앱을 설치하고 주문할 경우 음식점주들은 수수료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각종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회가 개발 중인 앱은 특히 음식점주 입장에서는 낮은 수수료와 함께 배달앱과 업소의 가게의 포스(POS)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장점도 있다.

이 경우 식자재 사이트에 접속해 식자재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외식가족공제카드’를 통해 구매 한다면 매입세제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제갈창균 회장은 “이번 MOU를 통해서 양사 간의 업무가 추진력 있게 진행돼야하고 좋은 기술력과 낮은 수수료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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