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r's Letter

[음식과 사람 2017-4 발행인 칼럼]

 

파이팅 코리아! 파이팅 외식인!

 

(사)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 제갈창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앞으로는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이런 기대는 사람들로 하여금 힘든 하루를 참고 견디게 해주고,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라도 생계를 위해 부지런히 일을 하게 해줍니다.

사실 지금보다 앞으로가 훨씬 좋아지고 잘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잘될 거야” 하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삶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행복도 오늘보다는 내일에 초점을 맞춥니다. 오늘의 고통과 시련을 참고 견디거나, 내일을 위해 저축을 하는 등으로 오늘을 기꺼이 희생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볼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의 자신보다 더 잘되고 좋아지는 기준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기대하는 구체적인 기준은 있는가? 또한 얼마만큼 잘돼야 더 잘되길 바라는 소망을 끝낼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의 상당수가 이러한 구체적인 기준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막연히 더 잘되길 바라거나, 그 염원을 평생 가지거나, 무언가 부족감을 느끼면서 살다 삶을 마감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끝없이 더 잘되길 바라는 것은 욕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욕망에는 한계가 없는 특성이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은 기준이 없다 보니 막연할수록 욕망은 더 나은 것을 요구하며 끊임없이 되풀이되고는 합니다.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인간의 욕망이 과학기술을 포함해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고 인류의 무궁한 발전을 이끄는 밑거름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올무에서 벗어나야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내일의 노예가 되어 날마다 불행한 주인공으로 욕망의 굴레에 사로잡혀 만족할 수 없는 삶을 산다면 그 삶은 진정 누구의 것일까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언제나 오늘뿐입니다. 오늘은 바로 우리가 어제 더 잘되길 바랐던 날인 것입니다.

“파이팅! 어제의 근심, 걱정을 모두 떨쳐버리고 오직 오늘만 행복하도록 오늘에 매달려라! 오늘이 잘되면 자신도 모르게 내일도 더 잘되고 나아질 거야!”

저는 우리 외식업 식구들이 내일의 불안과 염려에 구속되지 말고 오늘을 소중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 행복한 삶을 누리시길 간절히 염원합니다. 외식인 여러분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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