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 pixabay

한국은행이 4월 20일부터 현금 결제 시 동전 거스름돈을 교통카드나 카드, 유통사 포인트 등으로 충전하는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한은이 이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해마다 동전 발행으로 600억 원 가량의 재원이 낭비되고, 제조와 유통 등 관리의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는데 있다.

이 시범사업은 편의점 CU, 세븐일레븐, 위드미와 대형마트인 이마트,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등 전국에 있는 2만3050개 유통매장에서 이뤄진다. 편의점 CU 매장에서는 잔돈을 교통카드인 ‘T머니’와 ‘캐시비’를 비롯해 하나카드와 신한카드의 멤버십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이마트에서는 신세계 포인트 ‘SSG머니’를 활용해 거스름돈을 받을 수 있다. 현금 결제 때 본인이 갖고 있는 교통카드나 멤버십 포인트 앱 등을 보여주면 된다.

이렇게 적립한 잔돈은 각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일정 금액 이상이 쌓이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으로 찾을 수도 있다.

한은은 시범사업을 거쳐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를 구현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상 업종을 약국, 커피전문점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현금 계산 뒤 잔돈을 개인 은행 계좌로 직접 송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재래시장이나 영세업체 등이 잔돈을 적립하는 단말기를 설치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여기에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것도 걸림돌이다.

또한 시범사업에 참여한 브랜드나 매장이라도 적립카드가 브랜드별로 다 다르다는 것도 제도 안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외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