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싹슬이로 어획량 매년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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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오징어의 어획량이 급감한 이유가 밝혀졌다.

한국은행 강릉본부가 최근 발표한 ‘강원지역 어업 현황과 발전방안’에 따르면 중국어선이 북한 동해 수역 입어계약으로 2004년 이후 매년 중국어선 조업이 증가하면서 오징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만 해도 114척이던 중국어선은 지난해 1268척으로 10배 이상 급증했으며, 이 때문에 강원지역 오징어 어획량이 2004년 2만2243톤에서 지난해 7297톤으로 3배 이상 줄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어선이 북한 동해 수역에서 남하하는 오징어 등을 길목에서 싹쓸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징어는 회유 어종으로 7∼9월에 남하한다. 동해안 어민들은 오징어가 1970∼1980년대 강원 동해안에서 주로 잡혔지만 지금은 자취를 감춘 국민 생선 명태처럼 될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와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은 중국어선에 의한 동해안 어민들의 피해 예방하기 위해 동해안 이동 감시경비 등 공동감시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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