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인을 위한 맞춤 건강정보

[음식과 사람 2017-5 P.94 Health Info]

 

봄바람 불어오면 더 심해지는 ‘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은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환으로 특히 봄이 되면 증상이 심해진다. 주로 가게 안에서 생활하는 외식인이라 할지라도 예외가 아니다. 좋아지는가 싶다가도 갑자기 악화되는 지긋지긋한 안구건조증,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Editor. 이선희 / 도움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이상목 교수(안과전문의)

 

휴대폰 사용, 건조한 환경, 노화 등이 발병 원인

안구건조증이란 말 그대로 눈이 건조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눈물을 제대로 생성하지 못하거나 눈물이 빨리 마르게 되면 눈이 불편해지는데 이를 ‘안구건조증’ 또는 ‘건성안’이라고 한다.

눈물은 물과 기름, 점액의 3가지 층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눈물샘의 염증 등으로 눈물의 물 성분이 부족하거나, 결막에서 나오는 점액이나 눈꺼풀에 있는 기름샘의 기름이 잘 나오지 않게 되면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발병 원인은 다양하지만 최근엔 특히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등 전자기기를 보면서 눈을 충분히 깜빡이지 않는 것이 안구건조증 환자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계절적으로는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며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심해지는 봄에 안구건조증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노화 역시 주요한 발병 원인이다. 40대부터는 정상적인 노화 현상에 의해 눈물 분비량이 감소하고 눈물 상태가 변한다. 또한 갱년기 여성호르몬 감소도 눈물 생성을 줄어들게 한다. 그 외에도 류머티스관절염, 당뇨병, 비타민A 결핍증, 갑상선 질환, 만성결막염 같은 질환이 있거나 라식수술을 받은 경우 등이 안구건조증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눈물이 줄줄 흘러도 안구건조증?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작열감 ▲건조하고 뻑뻑한 느낌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 ▲눈이 빨갛게 충혈됨 ▲시야가 침침하게 느껴짐 ▲눈부심 ▲가려움증 등이 있다. 또한 안구가 자극에 민감해져 반사적으로 눈물 분비량이 증가되어 안구건조증인데도 불구하고 눈물이 너무 많이 흐르는 경우도 있다.

안구건조증 치료는 정확한 진단부터 시작한다. 눈물 3개 층 가운데 어떤 층이 문제가 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치료는 크게 안약을 이용한 방법, 눈꺼풀의 마이봄샘 관리, 눈물점을 막는 방법이 있다. 안약은 주로 인공 눈물을 사용하는데 다양한 농도가 존재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적절한 것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눈이 건조하다고 해서 전문의 진단 없이 임의로 인공 눈물을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좋지 않다. 인공 눈물에 첨가되어 있는 보존제가 축적될 경우 안구 표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6번 이상 안약을 넣을 경우 보존제가 들어 있지 않은 인공 눈물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그 외에도 염증을 억제하는 안약, 알레르기결막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 안약 등이 처방된다.

40대 이상은 마이봄샘의 분비 기능이 떨어져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절한 위생 관리와 눈꺼풀 온찜질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마이봄샘을 뚫어주거나 짜주기도 한다. 눈물이 많이 부족한 경우에는 눈물점을 인위적으로 막아 분비된 눈물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법도 있다.

 

[눈 건강을 위한 봄철 생활수칙 7]

1. 헤어드라이어, 스프레이, 머리 염색은 가급적 피한다.

2. 실내 공기 오염을 막기 위해 환기를 자주 한다.

3.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한다.

4. 독서나 TV 및 모니터 시청, 스마트폰 사용, 운전 등을 장시간 할 때는 일정한 간격으로 쉬거나 의도적으로 눈을 깜빡여준다.

5. 40대 이상은 주기적으로 눈꺼풀 온찜질을 해준다. 눈꺼풀 전용 찜질팩을 40~45℃ 정도로 온도를 높여준 후 눈 위에 얹고 살살 눌러준다. 20분 정도 찜질을 해준 후 미지근한 물로 씻어준다.

6. 눈을 비비지 않는다.

7. 황사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되도록이면 창문을 닫아놓는다. 외출 후에는 깨끗이 샤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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