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 김문수 사장·요리사 우뢰, 한국외식업중앙회 외국인력 지원 서비스 '대만족!'

한국외식업중앙회(이하 중앙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점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는 회원 업소에 외국인 요리사를 공급하는 것이다. 중국인 요리사를 찾는 중국음식점 회원 업소에 지난해 34명을 공급했다. 한국으로 온 중국인 요리사들과 업주들 모두 ‘대만족’이다. 때문에 올해는 그 인원을 10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실제로 그렇게 만족하는 지 직접 중앙회 회원과 중국인 요리사를 만나봤다.

지난 6일 오후 취재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인근 중식당 ‘유원’을 찾았다. 바쁜 주방, 6명의 요리사 중 앳된 얼굴의 우뢰(27)가 눈에 띄었다. 중앙회 외국인력지원단이 지난해 4월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 한국에 들어온 그는 성실함과 노력, 실력으로 8개월 만에 한국 생활에 적응했다.

▲ 중앙회 외국인력 지원 서비스로 한국에 온 우뢰(27)씨. 정희수 기자

우씨는 중국 동북지방 심양 출신으로 17세 부터 요리를 시작해 벌써 경력 10년차의 중견이다. 하지만 한국에 들어와서는 중국음식과 만드는 방식과 맛이 크게 다른 ‘한국식 중국음식’ 조리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한-중간 차이가 크지 않은 팔보채, 양장피를 시작으로 이제는 ‘중국에는 없는 중국음식’인 짜장면, 짬뽕도 어렵지 않게 만든다.

우씨는 “처음 한국에 오고 한국의 이른바 ‘빨리빨리’ 문화 때문에 애를 먹었지만 지금은 적응해 음식을 빨리 만든다”며 “사장님의 세심한 관심 덕분에 생활에는 어려움이 전혀 없고 앞으로 한국말을 꾸준히 배워 한국에 오래 있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최대한 오래 일해 돈을 벌어 고향에 조그만 식당을 내는 게 꿈”이라고 “사장님이 월급을 조금 더 올려 줬으면 좋겠다”고 수줍게 웃었다.

‘유원’의 사장 김문수(47) 회원은 사람 좋게 웃으며 우씨의 등을 두드렸다. 그러면서 “20년 가까이 중국 음식점 관련 일을 하면서 우뢰처럼 일 잘하는 요리사는 처음”이라며 “와이프가 우뢰에게 월 10만원은 더 주라고 해서 조만간 월급을 올려주고 설 선물도 줄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 사장님과 우뢰씨는 서로에게 좋은 파트너이다. 정희수 기자

김 사장은 이어 “다른 외국인 요리사 중개업체를 거칠 경우 별도의 비용이 들고 어떤 요리사가 올지 모르는 ‘복불복’이었는데 이번 중앙회 외국인력지원단가 우뢰를 연계시켜줘 정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앙회가 앞으로 이같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회원들에게 제공한다면 영업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주변 중국음식점 사장들에게도 열심히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특히 “지난해 우연히 ‘음식과사람’에 나온 외국인 요리사 소개 내용을 봤다”며 “우뢰를 만나고 나서 중앙회에 애착을 갖게 됐다. 앞으로 중앙회가 원산지 표시 책자나 관련 스티커처럼 식당 영업에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부분을 신경써줬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편, 우씨의 중국어를 유창하게 통역한 김기현 외국인력지원단 부장은 "앞으로 우뢰 같이 성실하고 능력있는 외국인 요리사를  더 많은 회원 업소에 연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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