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날 삼계탕을 먹으려고 길게 줄을 선 삼계탕 전문점 앞 / 김훈 지회기자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삼복은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을 일컫는다.

열흘 간격으로 오는 복날은 초복과 말복까지 20일이 걸리지만 해에 따라서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한다.

삼복기간은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더운 시기로 몹시 더운 날씨를 ‘삼복더위’라고 하는 것은 여기에 유래한다.

우리 선조들은 이렇게 무더운 더위에 보신(補身)을 위하여 특별한 음식을 장만하여 먹었다. 그 중 으뜸이 중병아리를 잡아서 만든 영계백숙과 삼계탕이다.

요즘엔 백숙보다 삼계탕이 보편화 되어 있는데 복날에 삼계탕을 많이 찾는 이유를 알아보자.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이로 인해 냉방병이나 여름감기, 피로가 쉽게 오기 때문에 보양식으로 체력을 보강하게 된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닭고기는 육질이 연해 소화흡수가 잘되고 더위에 지쳤을 때 원기회복과 식욕증진에 도움이 된다.

또한, 인삼은 원기를 보충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할 뿐 아니라 폐와 비장, 위의 기능을 증진시키고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체액을 충당시켜 줌으로써 갈증을 해소시켜 준다.

이외에도 삼계탕에 들어가는 대추, 마늘등도 원기회복과 면역력을 올려주는 닭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식재료다.

그럼 삼계탕은 모두에게 좋은 보양식일까?

현대인들 특히, 사무직에 종사하는 직작인들은 영양과잉 및 운동부족, 복부비만, 지방간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삼계탕과 같은 높은 칼로리와 기름기를 가진 보양식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에 ‘이열치열’의 의미로 땀을 빼며 먹는 적당한 양의 삼계탕은 여름철 보양 음식임은 틀림없다.

저작권자 © 한국외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