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업체와 음식점을 직접 연결해주는 ‘농협 e 고기장터’

[음식과 사람 2017-8 P. 36 Cooperation 농협 e고기장터]

▲ 이미지 = Pixabay

육류를 주원료로 하는 음식점 경영주라면 양질의 신선한 고기를 공급받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좋은 재료가 맛있는 음식이 되고 그것이 즉시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음식점에서 필요한 신선한 육류를 일반 도매업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당일 배송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힘들게 발품을 팔 필요도 없고 한우 등심, 양지, 차돌박이 등 다양한 브랜드의 육류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가격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다면? 여기 국내 유수의 육가공업체와 음식점을 다이렉트로 연결해주는 온라인 장터가 있다. 바로 농협에서 운영하는 ‘농협 e고기장터’이다.

 

editor 조윤서

 

유통 단계 축소로 가격이 저렴한 ‘농협 e고기장터’

▲ 농협 e고기장터 홈페이지 캡쳐

축산물 유통체계의 개선은 국내 축산업계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숙원 사항이다. 복잡한 유통 구조 탓에 중간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고 있고, 산지 가격과 소비자가격 간의 연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의 불만이 크기 때문이다.

가축 질병 발생에 대한 우려와 외국산 축산물 유입에 따른 축산농가의 소득 감소 또한 민감한 걱정거리다. 거꾸로 육류를 소비하는 음식점 경영자, 즉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파생될 수 있는 위생과 안전성 문제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약 4년 전 정부에서는 축산물 유통 경로를 축소하는 정책을 입안했고, 농협에서 이를 주관해 마침내 2014년 5월 ‘농협 e고기장터’를 오픈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유통부의 백원원 팀장은 이렇게 소개한다.

“농협 e고기장터는 인터넷은 물론 모바일을 통해서도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육류를 구매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유통 단계를 줄여서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죠. 또 전국의 다양한 농·축협 브랜드 축산물을 모아놨으니 골라 사는 재미도 있어요. 국내산 축산물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니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무엇보다 농협에서 직접 운영하니까 믿을 수 있고요!”

 

농협이 운영해 믿을 수 있는 ‘농협 e고기장터’

농협 e고기장터는 인터넷을 통해 실제 수요자와 공급자가 직접 만나도록 중개자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음식점, 정육점, 호텔, 급식업체 등 주요 육류 소비층에서는 좀 더 편리한 방식으로 부분육 형태의 신선한 축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 국내산 쇠고기뿐만 아니라 돼지, 닭, 계란 등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쇼핑몰 이용을 부추긴다.

그동안 소비자가 몇 kg이나 되는 부분육 형태의 육류를 가장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은 오프라인 공판장밖에 없었다. 이와 차별적으로 농협 e고기장터에서는 별도의 중개 비용 없이 다이렉트로 원하는 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농협이 처음에 투자를 많이 했어요. 안심할 수 있는 양질의 육류를 보유한 육가공업체를 설득해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시켰고,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개 수수료도 거의 안 받다시피 했으니까요. 현재는 일반 육가공업체의 경우 수수료율이 2%이고 VIP 장터의 경우 0.2%밖에 안 돼요. 국내 축산물 시장에서 이런 B2B 시스템의 사이트는 처음이라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백원원 팀장)

하지만 국내산 축산물을 취급하는 육가공업체라고 해서 무조건 농협 e고기장터에 입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선정 기준이 까다롭다. 기본적으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해썹)에 부합하는 업체여야 하며 한우 동일성 검사, 항생제 잔유물질 검사 등을 통과해야 한다.

가공장의 위생 상태는 제품의 퀄리티를 담보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농협 e고기장터의 신뢰도 확보와 유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농협 e고기장터에는 국내 유명 육가공업체 60여 곳이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전국 축산물을 한눈에 비교·선택할 수 있는 ‘농협 e고기장터’

소비자들이 좋은 고기를 편리하고 저렴하며 안전한 방식으로 구매하기 위해서는 공급자인 육가공업체에서 생산하는 육류의 품질과 배송이 관건이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육가공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농협 안심한우 협력업체로서 거의 100% 안심한우만 생산하는㈜태우그린푸드도 그중 한 곳이다. 위생등급 1위 업체답게 세계 최초의 음이온 육가공 시스템을 도입해 안정적인 공기 소독 방식으로 각종 육가공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조규용 상무는 농협 e고기장터의 역할에 대해 호평했다.

“저희 같은 육가공업체들을 한데 끌어모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죠. 여태까지 이렇게 완벽한 축산물 유통 도매 사이트는 없었어요. 그동안 업체들이 개별 사이트별로 온라인 영업을 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농협이 춘추전국시대를 열어준 겁니다. 앞으로 육가공업체들이 소비자와 점점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거라 봅니다.”

농협 e고기장터에는 ㈜태우 같은 든든한 파트너사들이 많아 더욱 미래가 밝다.

백원원 팀장은 “농협 e고기장터가 축산물의 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것은 커다란 성과”라며 장기적으로는 소비자가격도 어느 정도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 불황과 식재료비 상승, 구인난 등 여러 가지 악재로 힘들어하는 외식업 경영자들에게 축산물 가격 안정화와 안정적인 좋은 식재료 공급은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농협 e고기장터가 대한민국 음식점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도록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농협 e고기장터 (바로가기☞www.nh-ansimb2b.com) / 농협경제지주 축산유통부 온라인사업팀 (02)2080-6546

 

[농협 e고기장터 이용하려면?]

농협 e고기장터에서 도매와 소매 형태의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인터넷에서 ‘농협 e고기장터’ 또는 ‘e고기장터’를 검색하거나(바로가기☞www.nh-ansimb2b.com), 플레이스토어에서 ‘e고기장터’를 검색해 모바일 앱을 내려받는 방법이 있다. 자세한 가입 방법은 네이버 밴드 및 페이스북에서 ‘e고기장터’를 참조하면 된다.

특히 음식점 경영주가 아니더라도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누구든지 소비자로서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면적인 방식은 아니지만 그야말로 안방에서 고기를 즐기고 싶은 일부 소비자들에게도 도매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소폭 열려 있는 셈이다.

- 회원가입 방법

• 인터넷에서 ‘농협 e고기장터’ 또는 ‘e고기장터’ 검색

• 모바일 앱 플레이스토어에서 ‘e고기장터’ 검색

• 네이버 밴드 및 페이스북에서 ‘e고기장터’ 소개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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