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 ‘식자재 직거래 판매장’

대상베스트코(주), 한국외식업중앙회와 제휴 비즈니스 활발

한국외식업중앙회(회장 제갈창균) 외식가족공제회가 지난해 대상베스트코(주)와 손잡고 야심차게 출범한 식자재 직거래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고양 1호점 개설 이후 전국적으로 11곳의 판매장을 개설했다. 음식점주들은 품질 좋은 식자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매장이 들어서는 지역 마다 수십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통업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주1회 휴무제도 실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모두가 활짝 웃는 식자재 직거래 사업,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호평신도시에 자리 잡은 남양주 판매장을 직접 찾아가봤다.

▲ 남양주 식자재 직거래 판매장. 정희수 기자

◆ 식자재 직거래 판매장 “일주일에 두 번 씩 와요”

지난 3월 13일 오후 3시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에 위치한 남양주 식자재 직거래 판매장. 직원들은 일사분란하게 판매 물건들을 트럭에서 하차하고 있고, 판매장 안에서는 카트 가득 식자재를 담은 식당 사장님들이 가격을 비교하며 물건을 담고 있었다. 스피커에서는 신나는 댄스뮤직이 연신 흘러나와 쇼핑의 흥을 돋우고 있었다.

이곳에서 장을 보던 음식점업주 A씨는 “그동안 인근 마트나 멀리 시장까지 가서 장을 봤었는데 가까운 곳에, 저렴한 가격으로 원하는 식자재를 구입할 수 있어 훨씬 편리해졌다”며 “일주일에 꼭 두 번 정도는 이곳에 들러 물건을 사간다”면서 달걀 3판을 카트에 담았다. 그는 이어 “매장에서 직접 식당까지 배송을 해주기 때문에 편리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변질위험이 있는 식품들은 매일 쇼케이스의 냉장‧냉동 온도를 매일 체크하고, 제품에 이상이 있을 시 제조업체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본사 회사 차원에서 책임을 진다. 이밖에 따로 식품 안전센터를 운영해 교육‧감독하고 축산물 이력제도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 김성환 남양주지점 지점장. 정희수 기자

김성환 지점장은 "오픈 한지 1년 남짓 된 남양주 식자재 직거래 판매장은 등록 총 회원 3600명 중 1800 명 정도가 중앙회 회원으로 남양주 매장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중앙회 회원들이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양주점의 주요 판매 품목은 공산품이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축산이 18%, 야채가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김 지점장은 "처음 1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 한에서만 배송을 해드렸지만 최근 5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을 해주는 등 고객 서비스를 강화했다"면서 "우리 지점에는 지역 인근에 거주하는 42명의 직원이 근무 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며 웃었다.

◆ 가격 경쟁력 확실한 ‘우위’

식자재 직거래 판매장이 상품 가격 경쟁력에서 확실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주점에서 주변 인근 유통업체와 상품 가격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식당에서 많이 사용하는 자판기용 커피와 물티슈의 경우 천원에서 많게는 2천원까지 차이가 났다. 된장의 경우는 천원에서 만원의 차이가 나 그 폭이 컸고 그 밖에 다른 상품들도 가격 차이가 있었다. 중요한 것은 식자재 직거래 판매장의 물건이 인근 대형마트와 비교해도 ‘가장 싸다’는 것이다. 

 

남양주 식자재 판매장과 인근 주변 유통 업체들의 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적게는 몇 백 원에서 많게는 몇 천 원 차이가 났다. 몇 백 원 차이라지만 음식점이라는 특성상 많은 양을 구매하기 때문에 이런 근소한 차이가 업주들에게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처럼 식자재 직거래 판매장은 시중 값에 비해 보통 공산품은 20%, 2차 가공제품은 10-15%, 쌀과 고춧가루 등 1차 상품은 시장가격 보다 10% 정도 저렴하다.

▲ 남양주 식자재 직거래 판매장 공산품 진열대. 정희수 기자

중앙회 회원들은 물품 구매 시 일반인들보다 3-5%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구매 금액의 0.5%가 적립되는 추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중앙회 외식가족공제회 전용카드인 신한외식가족공제카드를 발급해 사용 한다면 추가로 0.5% 적립을 더 받을 수 있다.

◆ 골목식당 ‘살리는’ 식자재 직거래 판매장

한국외식업중앙회(회장 제갈창균) 산하 외식가족공제회가 대상베스트코(주)와 제휴해 운영 중인 식자재 직거래 판매장은 지난해 2월 고양 1호점 개설 이후 전국적으로 점차 점포가 확대되는 등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회는 단 8개월여 만에 총 11곳의 판매장을 개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식재료비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중앙회와 글로벌 리서치그룹 (주)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에서 발표한 ‘2014 외식업 경영 실태조사’에 따르면 음식점의 총 매출액 중 식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1.6%로 가장 높았다. 식재료비가 50% 이상 차지한다고 답한 곳도 10곳 중 3곳이나 됐다.

동일 조사에서 최근 1년간 업종전환이나 폐점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한 외식업 경영자들도 가장 큰 이유로 식재료 가격 상승 때문(63.6%)이라고 응답했다. 따라서 유통구조 단순화를 통한 가격 인하와 안정적인 식재료 공급이 절실한 상황에서, 식자재 직거래 판매장의 활성화는 음식점주 입장에서 반가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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