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음식과 사람 2017-11 P.17 Publisher's  Letter]

 

미래는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사)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 제갈창균

 

맹자(孟子)는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를 업신여긴 뒤에 남이 그를 업신여기고, 나라는 반드시 스스로 정벌당할 짓을 해야 남의 나라가 정벌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자긍심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능력을 긍정하는 데서 나오는 긍지를 지닌 마음입니다. 이는 남에게 인정받으려는 상대적 우월 욕망에서 기인하기보다는, 자기 삶에 대한 욕구 실현과 책임의식의 산물입니다.

‘인생은 고통이 끝이 없는 바다’라고 불가(佛家)에서 말하지만, 인간이 지닌 빼어난 능력 중의 하나는 ‘마음먹기 달렸다’입니다. 이 세상에서 누구나 어느 조건에서나 궁지를 빠져나올 수 있는 비결은 ‘자신의 마음 씀’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 무소불위하고 전지전능한 ‘마음’은 살아 있는 모든 인간한테 똑같이 하나씩 존재합니다. 다만, 그 마음이 어디 있는지 늘 살피는 자와 마음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자가 있을 뿐입니다. 

공자는 “마음은 자신이 잡으려고 하면 보존되고 놓아버리면 없어져버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음은 자신의 모든 능력을 실행할 수 있는 근간이며, 주변 사람에게는 따뜻하게 위로할 수 있는 기운입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자긍심을 갖고 자신의 주인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자신의 마음이 어디에 머물러 있는지 살펴보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때, 남이 자신을 멸시하지 않고 우리의 공동체가 소멸되지 않을 것입니다. 현실이 막막하고 어렵다고 느낄 때 더더욱 마음을 고쳐 잡고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야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가 보일 것입니다. 

앞으로 10여 년간 우리 외식산업엔 많은 변화가 몰려올 것입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음식을 조리하고 사람들에게 서빙하는 시대가 찾아올 것입니다. 무인화된 매장과 자동화된 조리공간은 외식산업의 근본적인 산업구조와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와 친해지지 않으면 많은 것이 불편함은 물론, 사업이 존폐의 기로에 몰릴지도 모릅니다. 하루아침에 들이닥치진 않겠지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변화에 대한 작은 관심입니다. 

<음식과 사람>이나 <외식신문>에서 다루는 4차 산업혁명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시고, 우리 매장에 접목할 기술은 무엇인지, 우리 품목과 매치되는 적당한 신기술은 없는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외식의 미래를 선도하는 리더로서 충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미래의 변화가 우리에게 기회의 황금 땅으로 찾아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미래는 우리가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늘 익숙함에 속아서 소중함을 잊고 살아갑니다. 언제나 항상 곁에 있기에 소중함을 망각하고 살아갑니다. 현재 곁에 있는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 곁엔 우리에게 늘 뭔가를 기대하는 소중한 외식 소비자가 있습니다. 그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변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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