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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반도체 착시'의 민낯
이철  |  topfun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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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5  10: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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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국 경제는 ‘반도체 착시’에 빠진 걸까. 착시가 있다면 어느 정도 수준일까.
 
먼저 ‘경제 성장의 돌파구’로 불리는 수출 실적을 들여다봤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만 해도 9%에 불과했다. 이후 매년 꾸준히 높아지다 올해(1~11월 기준)는 이 비율이 16.8%까지 치솟았다.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 1000원어치를 팔면 170원이 반도체를 판 금액이란 얘기다. 수출에서 반도체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으니 반도체 착시 주장은 일면 타당하다.
 
‘반도체 수익=경제 전체 수익’처럼 보이는 문제도 있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코스피 525개 상장사의 1~3분기 누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우리 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은 120조5000억원(연결기준)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26조1000억원이나 늘었다. 그런데 여기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제외하면 523개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런 현상은 증시에서 ‘반도체 주가 상승=주식시장 전체 호황’처럼 보이는 착시를 유발한다. 4일 코스피는 2501.67로 마감했다. 하지만 ‘반도체 효과’를 뺀 수치는 초라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는 4일 기준 1880.86에 불과하다. 2500은커녕 2000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반도체 착시에서 벗어나 한국 경제의 ‘진짜 체력’을 직시할 것을 주문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 경제는 1993~95년 전대미문의 반도체 호황이 끝난 뒤 97년 구제금융위기, 2002~2004년 D램 급성장기가 끝난 2008년에 경제위기를 맞았다”며 “반도체 호황기에 다른 산업 분야의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구조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http://news.joins.com/article/22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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