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밤하늘을 밝힌 올림픽 성화의 불꽃이 25일 밤 꺼졌다. 지난 9일 개막해 17일간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겨울 스포츠 축제는 4년 후 베이징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92개국 2920명의 선수는 총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전 세계 팬들과 함께 '겨울 동화'를 써 내려갔다. 여자 스노보드 크로스 우승자 미켈라 모이올리(이탈리아)는 "이것이 꿈이라면 깨우지 말아 달라"고 했다. 대회 도중 강풍과 혹한도 감동의 드라마를 막지 못했다.
평창올림픽에는 100만여명의 관중이 몰렸다. 평창은 테러 없는 '안전 올림픽'이었고, 단 2건(25일 현재)의 금지 약물 복용 사례만 적발된 '클린 올림픽'이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은 모두가 크게 만족한 올림픽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단일팀과 공동 입장을 통해 한국에서 스포츠를 넘어서는 강력한 평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했다. 타임지 등 외신들은 평창올림픽 경기장 시설, 숙소, 음식, 편의시설, 운영 능력이 역대 최고라며 찬사를 보냈다.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26/201802260021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