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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interview |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김세훈 교수]

 

한파보다 매서운 겨울철 불청객 ‘고혈압’

 

Q.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할 증상이 있다면요?

이전에 없었던 심한 두통이나 가슴 한가운데 부분의 심한 답답함, 가슴을 꽉 조이는 듯한 통증 또는 가슴에 고춧가루 뿌린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고혈압 환자는 주기적으로 아침, 저녁에 혈압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압이 평소 정상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서둘러 담당 의사를 찾아가 혈압 조절에 대해 상의하는 게 좋습니다.

 

Q. 혈압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혈압은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에 집에서 혈압을 잴 경우 몇 가지 주의해야 합니다. 대한고혈압학회에선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총 2회를 측정하되 아침 기상 후 1시간 이내, 아침 식사와 약을 복용하기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 측정하며, 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 측정할 것을 권고합니다. 측정 시 자세도 중요합니다. 의자에 등을 기대고 편안히 앉아 5분 정도 안정을 취한 다음 혈압계 커프(팔에 둘러 압력이 가해지는 공기 주머니)를 팔의 심장 높이에 착용해 측정해야 합니다.

 

Q. 겨울철 운동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고요?

겨울철 운동을 잘못 하면 자칫 근육과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온이 낮은 날에는 이른 아침 운동은 피하고 실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격적인 운동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해 굳어 있는 근육과 관절을 풀어줍니다. 운동으로 흘린 땀 때문에 체온이 저하되지 않도록 내의, 모자,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해 보온에 신경 써야 합니다.

 

Q. 고혈압 환자는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것이 위험한가요?

고온의 사우나나 목욕을 장시간 하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땀 배출을 과도하게 증가시켜 저혈압과 탈수로 쓰러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40℃ 이하의 온도에서 5분 미만으로 사우나를 하거나 통 목욕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사우나나 목욕 전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예방하는 게 좋습니다. 더운 물과 찬물에서 번갈아 하는 냉온욕은 혈압을 급격히 올릴 수 있으므로 고혈압 환자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Q. 고혈압 환자가 변비가 있으면 위험하다는 말이 있는데, 왜 그런가요?

변비 때문에 고혈압 합병증이 증가한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아직까지는 부족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평소 혈압 조절이 잘 안 되던 환자가 용변 시 과도하게 힘을 줄 경우 혈압 상승으로 어지러움증, 두통을 느끼거나 심한 경우 뇌졸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압 조절이 잘되도록 평소에 약물 치료 및 식생활 습관 조절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 등으로 변비를 예방해야겠지요.

 

Q. 고혈압 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나요?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고혈압 약은 혈압 조절을 위해 복용하는 것이므로 혈압 조절에 따라 약을 감량하거나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주기적인 진료를 통해 혈압 조절 상태를 확인하고 담당의사의 처방을 잘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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