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고 맛있는 치킨으로 1년 만에 100개 매장 돌파, ㈜바른 ‘치킨플러스’

[음식과 사람 2018-3 P.47 Cooperation]

 

 

“매출 하락으로 폐업을 고민하거나 업종 전환을 여러 번 해도 성공하지 못한 분들이 함께하시면 좋겠어요. 저희는 어느 매장이든 평균 매출에 도달할 수 있는 본사 매뉴얼이 있거든요. 거기에 도달할 때까지 도와드립니다!”

 

‘치킨 공화국’이라는 명성에 맞게 우리나라의 치킨 시장은 이미 과포화 상태다. 더욱이 굵직한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이미 시장을 장악했다. ㈜바른 유민호 대표는 ‘치킨플러스’를 론칭하며 치킨 시장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 지 1년 만에 가맹점이 100개를 돌파해 이변을 일으켰다. 계산하자면 3일에 1개꼴로 가게를 연 셈이다. 배달형 치킨 브랜드 중 1년 만에 100호점이 넘은 브랜드는 2003년 ‘또래오래’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editor. 이선희 / photo. 김성남  

 

[인기 비결 1]

“2만 원대 치킨을 1만2900원에… 가격은 튀기지 않습니다”

- 배달 치킨 중 가장 저렴! 가격 거품은 빼고, 가성비는 높이고!

야금야금 오르던 치킨값이 어느새 ‘2만 원 시대’를 맞이하면서 사람들 사이에선 너무 비싸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유민호 대표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치킨 가격에 낀 거품을 빼기로 결정했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물품 공급가를 높여 마진을 높이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과감히 업계 최저가로 공급하는 방식을 택했다. 치킨의 튀김옷을 얇게 만들어 건강함을 살리는 최근 트렌드도 원가를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됐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비효율적인 홍보로 생기는 가격 상승을 막았다.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려고 광고를 많이 하는데요. 결국 그게 다 치킨값이 상승하는 요인이 되죠. 쓸데없는 홍보비를 낮추고 대신 다방면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홍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어요. 예를 들어 전단지를 배포할 때도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간과 요일을 분석하는 거죠.”

덕분에 배달 치킨 중 가장 저렴한 치킨 한 마리 1만2900원이라는 가격을 책정할 수 있었다. 가장 작은 닭을 쓰거나 품질을 떨어뜨리는 등의 눈속임 없이 ‘정직’하게 말이다. 

 

[인기 비결 2]

“어느 매장이든 평균 매출에 도달할 때까지 도와드려요”

- 표준화된 본사 매뉴얼로 일 매출 100만 원 가능!

현재 치킨플러스 가맹점은 전국 135개(2월 기준)로, 2016년 9월에 사업을 시작해 이룬 성과로는 놀라운 수준이다. 고속 성장 뒤에는 가맹점주를 위한 정책이 있었다. 프랜차이즈 가맹금 및 보증금, 교육비를 면제해주고 매장 설비나 광고비를 미리 지원해준다.

“매출 하락으로 폐업을 고민하거나 업종 전환을 여러 번 해도 망하는 분들이 저희와 함께 하셨으면 해요. 어느 매장이든 일 매출 100만 원을 실현할 수 있는 본사 매뉴얼이 있어요. 그것을 토대로 운영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달해드릴 수 있고요. 매출이 잘 나오는 매장은 월 4000만, 일 매출 135만 원을 달성하고 있죠.”  

본사 매뉴얼 시스템은 객단가(1인당 평균 매입액), 고객 수, 재주문율을 계산한 통계학적 분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 외에 배달 전화를 받았을 때 안내 멘트에 따른 고객만족도 차이, 닭 재고 관리에 따른 신선도 유지 변화, 식용유 교체 시기 등을 매뉴얼화해서 어느 매장이든 평균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다. 

“일 매출이 다른 매장보다 낮다면 본사에서 원인을 파악하고 점검해요. 신규 고객 유입이 부족한 건지, 재주문율이 낮은지 등에 따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거죠. 평균 매출에 도달할 때까지 도와드려요.” 

유 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동안 인천 구월동 매장을 오픈해 점장으로서 가게를 운영했다. 치킨집이 줄줄이 망했다는 자리에서 일 매출 100만 원 이상을 달성하며 본사 매뉴얼이 틀리지 않음을 증명해내기도 했다. 특이하게도 치킨플러스 가맹점 중에는 지인 소개로 창업한 경우가 78%에 달한다. 가맹 전후 달라진 매출을 가까이에서 봤기 때문. 가맹점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도 입소문을 통해 가입이 늘어났다는 후문이다.  

 

[인기 비결 3]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요”

- 치킨에 떡볶이, 피자 등을 더해 차별화에 성공!

치킨플러스는 치킨과 다양한 먹을거리를 플러스해서 맛있게 즐기자는 브랜드명처럼 치킨과 함께 떡볶이, 피자를 사이드 메뉴로 제공한다. 치킨의 사이드 메뉴는 일반적으로 감자튀김이나 샐러드 정도에 불과하지만 과감히 떡볶이와 피자를 도입해 차별화를 이룬 것이다. 유 대표는 20년 경력의 치킨 개발자와 외식 전문가를 영입해 맛과 간편한 조리 방법,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저희는 신선한 식재료를 전국 가맹점에 당일 배송해요. 물류비는 높지만 치킨 맛은 닭의 신선도가 좌우하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죠. 덕분에 가맹점주들은 맛도 좋고 재고관리까지 쉽다고 좋아하세요.”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신제품개발팀에선 새로운 상품을 부지런히 개발한다. 하지만 그중 소비자를 만나는 건 극소수에 불과하다. 눈 감고도 치킨 맛을 구분하는 뛰어난 미각을 지닌 치믈리에 10명에게 모두 합격점을 받아야 하기 때문.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맛과 품질을 지닌 치킨이 탄생하기까지 유민호 대표의 타협 없는 깐깐함이 숨어 있었다. 

유 대표는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만드는 데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직급이나 호칭을 없애고, 경력단절여성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주부의 경우 탄력적인 업무시간을 적용해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했고, 모든 직원들에게 법인카드를 지급하는 등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와 자율성이 보장된 기업 문화를 만들고 있다.

 ▲ 이미지 = 동아 DB

“직원은 물론 직원 가족들이 회사에 직접 투자를 했을 정도로 서로를 신뢰하고 있어요. 회사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게 모두 직원들 덕분이죠.”   

쾌속 성장을 이룬 치킨플러스는 벌써 해외 진출까지 앞두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5개 점포 계약을 마쳤으며, 조만간 1호점이 문을 연다. 하반기에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차차 9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가맹점에 본사는 말 그대로 ‘상생’ 관계지만 정작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이를 간과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곤 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의 몫으로 남는다. 건강한 기업 문화로 착실히 성공 가도를 닦는 유 대표의 행보가 반가운 이유다.

 

[치킨플러스  www.chickenplus.co.kr]

창업 문의 02-302-4780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복정로 135, 3층(복정로, 미보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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