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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도 불 꺼지고 있다
이철  |  topfun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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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3  09: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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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청담동 명품거리와 신사동 가로수길이 비어가고 있다.  한 때 몰려 드는 손님으로 분주했던 매장들이 최근엔 곳곳에 ‘임대문의’를 써 붙인채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경우 메인 거리인 2차선 도로 양옆으로 1층 점포 11개가 비어있다. 가로수길 인근 테라공인의 이성민 대표공인중개사는 “3~4년 전만 해도 점포당 4억원가량의 권리금(영업권 프리미엄)까지 내고 들어오겠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1층 상가가 빈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웠다”고 말했다. 가로수길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가로수길 메인거리에서 무권리금 상태로 새 임차인을 기다리는 1층 점포도 10여 개다.  
 
이렇게 공실이 급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다락같이 오른 임대료다. 가로수길 메인거리 1층의 경우 3.3㎡당 월세가 120만~150만 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10%가량 뛰었다. 10년 전인 2008년에는 3.3㎡당 월세가 15만원 안팎이었다. 임대료가 올라도 손님이 늘어나면 수지를 맞출 수 있는데 현실은 정반대다. 가로수길의 한 패션 점포 매니저는 “4~5년에 비해 임대료는 배 이상 올랐는데, 손님하고 매출액은 같은 기간 동안 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렇게 공실이 증가하고 있는데도 임대료 내릴 생각을 하는 건물주들은 소수라는 점이다. 이는 청담동과 가로수길의 건물주들이 건물 한 채가 재산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자산가가 많기 때문이다. 임대료를 내리는 것은 건물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고, 몇 달 비워놓더라도 올린 임대료를 낼 수 있는 임차인을 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건물주가 많다는 것이다. 가로수길의 한 공인중개사는 “임대료를 좀 내리기 위해 임차인의 딱한 사정을 건물주에 얘기하면 전화를 딱 끊어버린다”며 “어떤 건물주는 강남에 여러 채의 건물을 갖고 있으면서도 ‘임대료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기 때문에 나도 힘들다’는 식으로 얘기한다”고 말했다.이전에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에 따른 기존 임차인 내몰림) 현상이 일어났던 곳에서는 공실이 증가하면서 건물주들이 자진해서 임대료를 내렸는데 청담동과 가로수길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에 부닥친 임차인을 돕기 위해 상가임대차보호법을 강화하고 있다. 올 1월에는 기존 임차인에 대한 임대료 상승률을 9%에서 5%로 낮췄고, 권리금 부분에 대해서도 임차인이 임대 기간 내에 권리금을 챙길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하지만 실제 상가 거래현장에선 이런 임대차보호법이 '무용지물'이라고 얘기한다. 건물주가 새 임차인을 구할 경우 임대료 상승률 제한은 의미 없게 되고, 임차인이 권리금을 챙기는 부분도 임대기한 내에서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상인들이 임대료 인상 걱정 없이 영업할 수 있는 기간을 법적으로 늘리는 등 현실적으로 임차인을 보호할 수 있는 정교한 제도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news.joins.com/article/2250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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