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녀의 외식빈도 주 평균 1.57회

중년 남성의 월평균 외식비용이 여성보다 3만5000원 가량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식사량 조절 경험률은 반대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충북대 소비자학과 박종옥 교수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6년 식품소비행태조사의 원자료를 이용해 40대ㆍ50대 중년 남녀 3022명(남 1388명, 여 1634명)의 외식 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에서 여성은 50.2%가 식사량 조절(다이어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남성(22.1%)의 두 배 이상이었다. 1년 동안 월평균 외식비용과 1회 평균 외식비용에서도 뚜렷한 성별 차이가 확인됐다. 남성의 월 평균 외식비용은 12만1731원으로, 여성(8만6687원)보다 3만5000원 정도 많았다. 1회 평균 외식비용도 남성(2만1135원)이 여성(1만7873원)보다 씀씀이가 컸다.

비만한 남성은 정상 체중 남성보다 월평균 외식비용이나 1회 평균 외식비용이 많았다.

중년 남녀의 외식 빈도는 주 평균 1.57회였다. 남성이 주 1.89회로 여성(주 1.26회)보다 외식이 잦았다.

음주빈도는 남성은 주(週) 1.19 회, 여성은 주 0.36회로 남녀 간에 3.3배 차이를 보였다.

포장마차 등 길거리 음식도 남성(주 0.05회)이 여성(주 0.02회)에 비해 빈번했다.

비만한 중년 남녀는 정상 체중 중년보다 점심으로 일반식당을 이용하는 횟수가 적었다.

박 교수는 논문에서 “특히 비만한 중년 남성의 경우 저녁에 길거리 음식을 이용하는 횟수가 정상 체중 남성보다 잦았다”며 “이 결과는 외식 빈도 보다 외식으로 어떤 음식을 섭취하는가가 비만 발생과 더 큰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남성이 여성보다 전반적으로 외식을 많이 하며, 외식이 비만과 관련돼 있음을 보여준다.

박 교수는 “비만이 우려되는 중년은 외식비 내용을 별도로 간단히 기록하거나 외식 영수증을 모아 주별 또는 월별 외식비가 증가 혹은 감소하는지 스스로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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