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대표 단체들, 여신금융협회 앞 대규모 집회 진행

전국 자영업자들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국외식업중앙회(회장‧제갈창균)와 직능경제인단체연합회(총회장‧오호석), 대한약사회(회장‧조찬휘) 등 60여 단체에서 모인 200여명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다동에 위치한 여신금융협회 앞에서 ‘신용카드가맹점수수료 인하’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 자영업 대표 단체에서 200여 명이 모인 이날 집회. 정희수 기자

현재 연매출 3억~7억 원의 자영업자들은 일반 가맹점으로 적용돼 2.5%~3%의 높은 수수료를 내고 있다. 연매출 2억~3억 원의 중소 가맹점은 우대 수수료율 2%를 적용 받고 있지만, 이 또한 대기업의 대형마트, 백화점(1.8%)보다 높은 수준이다.

단체들은 이날 집회에서 “매출 규모에 상관없이 신용카드 수수료를 1.5%대로 낮추고 수수료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맹양수 상임부회장은 대회사에서 “세월호, 메르스 사태로 자영업자들은 거의 아사직전에 있다”면서 “정부에서 각종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라고 밝혔다.

▲ 집회에 참석한 외식업중앙회 맹양수 부회장(좌), 민상헌 서울시협의회장(우). 정희수 기자

이어 맹 부회장은 “정부에서 대기업만 감싸는 정책을 계속 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둡다”면서 “대기업 신용 카드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서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전멸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대기업도 공멸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중앙회 민상헌 서울시협의회장은 “여신금융협회와 금융위원회가 이같이 자영업자들을 울리고 고혈을 짜내는 정책을 지속한다면, 720만 자영업자와 300만 외식업 종사자의 이름으로 ‘신용카드 안 쓰기 운동 전개’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관련 100만인 서명운동을 진행했고, 집회 막바지에는 신용카드 부러뜨리기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 신용카드 부러뜨리기 퍼포먼스. 정희수 기자
저작권자 © 한국외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