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음식과 사람 2018-5 P.17 Publisher's Letter]

 

플러스 사고법

 

(사)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 제갈창균

 

우산과 휴대폰을 잘 잃어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기 것을 챙기지 못한다고 비웃지말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 가끔씩 이성과 양심을 잃고 사는 경우가 있지요.

우산을 잃어버렸다고 너무 아까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그 우산을 요긴하게 쓰고 다닐 테니까요. 그러나 용기를 잃었을 땐 아까워해야 합니다. 빨리 찾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용기란 누가 가져다 쓸 수도 없고, 놔두면 그대로 사라져버리니까요.

휴대폰 제조회사인 일본 교세라 그룹의 명예회장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인생을 바라보는 안목>이라는 저서에서 “노동이 인격을 만든다. 성실하게 있는 힘껏 일하는 행위야말로 훌륭한 인간을 만드는 유일한 비결이다. 고생스러운 경험을 피하면서 훌륭한 인격을 완성하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실리만 추구하는 보통의 장사꾼과는 다른 올바른 ‘플러스 사고법’을 가져야 올바른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 에도시대 경제사상가인 이시다 바이간이 주창한 제업즉수행(諸業卽修行, 근면하게 일하는 것이 곧 수행하는 길이다) 개념과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스스로를 단련하고, 마음을 갈고닦으며, 삶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중요한 행위’입니다. 일이 곧 인생입니다. 따라서 일을즐기는 사람은 인생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위대한 업적을 달성한 사람은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저를 비롯해 우리 중앙회 임직원들은 회원 여러분들이 밝은 미래를 여는 데 적극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플러스 사고법을 장착하고 가치 있는일에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것입니다.

회원들의 큰 축제이자 연례행사인 정기총회가 2월부터 4월까지 전국 224개 단위조직과 40개 지회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총회 현장을 순회하며 설렘과 기대감으로 회원님들을 만나고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하면서 회원님들의 중앙회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체감했습니다. 녹록지 않은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는 회원님들의 열정을 제 가슴에도 아로새겨 중앙회를 이끄는 에너지로 삼고, 다시 한 번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업권 보호와 제도 개선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저는 저에게 주어진 오늘을 사랑하고 기뻐합니다. 저는 어제를 아쉬워하거나 내일을 염려하기보다는 주어진 오늘을 사랑하고 즐거워하려 합니다. 오늘 안에 있는 좋은 것을 찾고 받아들이고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 모릅니다. 오늘 안에 있는 좋은 것이 어떤 것인지는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알며, 어떻게 하면 좋은 하루를 만들 수 있는지도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어제의 내일인 ‘오늘’을 소중히 여기고 기뻐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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