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2018 정부·지자체 소상공인 교육·컨설팅 지원사업

[음식과 사람 2018-4 P.38 Close-up]

▲ 이미지 = Pixabay

골목식당들의 시름이 깊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특례업종 제외 등 음식점 경영을 어렵게 하는 일들이 무방비로 들이닥친 탓이다. 반면 기대했던 경기 회복 소식은 멀기만 하다. 내수 경기는 여전히 어렵다. 외식업계의 봄은 요원하기만 하다. 경영 악화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 하는 외식업 경영자들을 위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정부, 지자체, 기타 기관들의 지원사업을 샅샅이 찾아보고 있다.

 

editor. 김선호, 김경화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오해]

‘창업교육’은 창업 준비하는 사람한테나 필요한 거잖아?

NO! 기존 사업자에게 필요한 내용도 한가득!

“가게 운영에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을 찾아봤는데 죄다 ‘창업교육’만 있고 저처럼 이미 경영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강의는 없더라고요.” (P씨, 음식점 경영 3년 차)

“정부나 기관에서 하는 무료 교육을 보면, 제목이 ‘청년 창업’ 아니면 ‘창업자 교육’뿐이에요. 이미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건 없던데요?” (S씨, 음식점 경영 5년 차)

실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중에는 ‘창업’이라는 단어가 붙은 제목이 눈에 많이 띈다. ‘창업교육’이라고 하면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즉, 기존 창업자는 이미 알고 있거나 굳이 알 필요가 없는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실시하는 ‘소상공인 창업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상권 입지 분석 및 활용 ▲2018 온라인 트렌드 분석 및 활용 ▲성공 사업자 초청 특강 등 기존 사업자들에게도 유용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창업 준비 절차 및 창업가 정신’과 같은 강의도 어떤 마인드로 사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으로 예비창업자는 물론 기존 사업자들도 짚어봐야 할 내용들이다. 외식업체 운영 경력이 얼마든 간에 한 번쯤 창업교육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교육 신청 자격도 예비창업자, 기존 창업자 모두 가능하다. 상권, 세무, 각종 지원책 등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또한 ‘창업자금’도 마찬가지다. 이제 막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만 지원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신용보증재단에 따라 지원 대상이 다르다. 창업 후 최소 6개월에서 최장 5년까지도 창업자금을 받을 수 있다. 창업한 지 5년 미만이라면 창업자금 정보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더욱이 창업교육을 받아두면 창업자금을 신청할 때 금리 혜택을 받을 수도 있고, 아예 창업교육 이수자에게만 자금 신청 기회를 부여하는 곳도 있다.

 

일반적인 경영교육만 있겠지…?

NO! 음식점 관련 전문교육도 다수!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는 소상공인의 업종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문기술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3월 9일 기준으로 4008개의 전문기술교육 프로그램이 등록돼 있고, 이 중 693개가 식음료와 관련된 교육이다. 여기에는 ▲족발보쌈업소용 전수 ▲오리고기 비법 전수 ▲한식당 메뉴 과정 등 음식점 메뉴별로 전문화된 교육도 있다. 올해 전문기술교육은 많은 지원자가 몰려 3월 말 마감됐다. 추가 예산이 편성되면 하반기에 재모집을 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 프로그램 담당자는 “전문교육은 인기가 많아 조기에 마감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관심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미리 메모해뒀다가 접수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식음료 부문 외에도 ▲블로그 완전 정복 ▲네이버, 페이스북, 인스타 광고의 모든 것 ▲네이버 무료 비즈니스 플랫폼 활용하기 등 온라인 마케팅 관련 교육이 687개나 올라와 있다. 최근 음식점 경영자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 싶어 하는 내용들이다.

보통 ‘고용보험 환급 과정’이라고 부르는 ‘근로자 직업능력 개발훈련’ 프로그램도 관심 있게 찾아볼 필요가 있다.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자영업자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업자들도 거의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근로자 직업능력 개발훈련 과정은 외부 전문기관에서 진행하며 프로그램도 매우 다양하다. 이 밖에 다양한 기관들이 외식업 창업교육과 같은 음식점 대상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들어봤자 어렵고 뜬구름 잡는 내용일걸?

NO! 배워서 바로 써먹는 실용성 높은 교육!

최근 대부분의 온라인 마케팅 교육에서는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홈페이지나 광고 툴을 무료로 가르쳐준다. 예를 들어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스마트 플레이스(smartplace.naver.com)모두(www.modoo.at) 같은 것을 몇 시간만 교육받으면 네이버를 통해 자신의 음식점을 광고할 수 있고, 모바일 홈페이지도 만들 수 있다. 온라인으로 위치를 안내하거나 예약도 받을 수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datalab.naver.com)과 같이 무료로 제공되는 데이터 활용법을 배우면 상권의 특성이나 우리 음식점 고객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휴일을 결정하거나 근무시간을 조정하면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면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법률이나 세무교육도 상가임대차보호법이나 절세 요령 등 바로 활용 가능한 것들을 배운다. 인력 관리, 자금과 관련된 교육도 마찬가지다. 교육에 시간을 투자하면 투자한 시간 이상의 실용적인 것들을 배울 수 있다.

 

[컨설팅 프로그램에 대한 오해]

컨설팅, 그거 돈 내야 하는 거 아냐?

NO! 무료 컨설팅 프로그램 다수!

지역 신용보증재단에서 진행하는 컨설팅은 대부분 무료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같은 곳에서 진행하는 컨설팅도 자부담 금액이 10% 정도로 아주 낮은 수준이다. 각 기관에서 지원하는 컨설팅 프로그램들이 늘어나고 있어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비용 부담 없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많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위기 진단 컨설팅(역량 Jump-up 프로그램) 같은 프로그램은 컨설팅에 따른 메뉴나 마케팅 비용도 지원한다. 경영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으로 필요한 비용을 최대 4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음식점 전문 컨설팅은 없을걸?

NO! 음식점에 특화된 컨설팅도 다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컨설팅 프로그램은 분야별 전문가가 업소에 방문해 현황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준다. 음식점의 경우 메뉴 개발 등 전문 분야 기술도 전수받을 수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자영업 클리닉’도 마케팅, 손익 관리 등 일반적인 경영 지도와 메뉴 제품 개발, 매장 연출 등 전문지도 중에서 선택해서 받을 수 있다. 음식점의 경우 해당 컨설턴트를 선택하면 메뉴 개발 등에 대한 컨설팅도 가능하다.

소상공인들 중에서 음식점 경영자들의 비중이 높다 보니 음식점에 전문화된 컨설턴트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다. 이들 컨설턴트들을 잘 활용하면 우리 음식점에 꼭 필요한 특화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에이, 컨설팅 받아봤자 뻔한 내용이겠지…

NO! 현장 컨설팅으로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지도받는다!

여러 기관에서 실시하는 현장 체험 멘토링은 성공한 동일 업종 점포를 통해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1:1로 매칭해서 진행되며 현장에서 경영 노하우나 정보를 공유한다. 필요할 경우 멘토 업체에 가서 직접 현장 실습을 진행하기도 한다. 지역의 성공한 업소로부터 직접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어 상당히 유용하다는 평이다. 현장에서 다년간 익혀온 노하우들을 직접 배울 수 있다.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휴일 선정이나 주방 동선 조정과 같은 실질적인 문제들을 컨설팅을 통해 지도받을 수 있다. 컨설턴트가 현장을 방문했을 때 애로사항을 최대한 어필하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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