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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탈… 대한항공 탈곡기 넣고 돌린 ‘내부자 1800명’의 힘
이철  |  topfun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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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1  13: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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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들이 스스로 힘으로 조양호 회장 일가를 물러나게 하고, 전문 경영인 체제로 바꿔 더 좋은 회사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만난 한 대한항공 현직 직원의 호소입니다. 그는 이날 익명의 단체 채팅방(이하 단톡방)을 열어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의 제보를 모아 보겠다고 했습니다. 열흘 사이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에는 1800여명의 전·현직 직원들이 모였습니다.

카톡방에는 △한진그룹 조양호 총수일가 음성 녹취 파일 △갑질·부당한 업무지시 △세관 통과·세금 탈세·비자금 △제주도 제동목장 관련 불법 비리 △관세청·국토부 등 주무기관 관련 비리 △로스앤젤레스(LA) 윌셔 그랜드호텔 공사 관련 불법 비리 등을 최우선으로 제보하기 바란다는 공지가 떴습니다. 이들은 오늘도 어떤 문제를 고발하고, 또 해결해 나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세례 갑질’이 불거진 초반에는 이 사건을 성격이 나쁜 한 재벌 3세의 일탈로 보는 시각이 많았는데요. 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단순한 ‘일탈’에서 재벌 총수일가의 지배적 소유가 낳은 모순이라는 쪽으로 옮겨가게 된 건, 각자의 자리에서 용기를 낸 대한항공 직원들 덕이 큽니다. 직원들은 단톡방을 통해 총수일가의 민낯을 세상에 알리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직원들이 제보한 영상과 내부 문서 등은 총수일가가 부정한 방법으로 대한항공이라는 기업을 주물러 왔다는, 옴짝달싹할 수 없는 증거가 됐습니다. 덕분에 ‘팩트’로 무장한 보도가 여러 언론에 공개될 수 있었습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marketing/842486.html?_fr=dable#csidxde7ab2166b39232bd194dc36e4d216e 설명: http://linkback.hani.co.kr/images/onebyone.gif?action_id=de7ab2166b39232bd194dc36e4d216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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