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먹으면 약효가 뚝! 약과 음식 궁합 - 카페인

[음식과 사람 2018-7 P.79 +PLUS]

 

▲ 이미지 = PIXABAY

무더운 여름에는 더위를 해소하기 위해 음료를 마시는 횟수가 늘어난다. 덩달아 카페인 섭취도 늘어나 전문가들은 특히 여름에 카페인 섭취를 조심하라고 조언한다. 더욱이 약을 복용할 때는 카페인 섭취를 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카페인 섭취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

 

editor. 이선희

참고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약과 음식 : 상호작용을 피하는 복약 안내서>

 

“카페인과 함께 섭취하면 위의 염증 악화”

- 위·식도 역류 질환과 위궤양 치료제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과 음료는 위산 분비를 자극해 위의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히스타민 길항제와 프로스타글란딘 제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카페인 섭취를 피해야 한다.

 

※대표적인 약물 : 히스타민 길항제(시메티딘, 파모티딘, 니자티딘, 라니티딘), 프로스타글란딘 제제(미소프로스톨, 레바미피드) 소화 장애 및 복부에 가스가 차는 증상, 속쓰림 등은 위장 장애가 있을 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 먹는 약은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위산을 줄이거나 위산으로부터 위를 보호해 염증과 통증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히스타민 길항제는 위산 분비를 가역적으로 줄여주는 약으로 작용 발현시간이 빠르다. 가벼운 증상이나 드물게 일어나는 증상의 조절에 유용하다. 프로스타글란딘 제제는 위벽 세포의 산 분비를 억제하며 위 점막의 방어 기전을 높여준다. 다만 설사, 복통 등 약물 유해반응이 있으면 식사와 같이 또는 식사 직후에 복용하면 반응이 완화된다.

 

함께 술을 마시면? 알코올은 위의 염증을 악화시켜 치료를 어렵게 만들고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복용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

 

“카페인 배설 막아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면 증상 나타날 수도”

- 항균제

2세대인 시프로플록사신은 카페인의 배설을 억제한다. 약물 복용 시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면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리며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약물 : 퀴놀론계 향균제(1세대 오플록사신, 2세대 시프로플록사신, 에녹사신, 3세대 레보플프로펜, 케토프로펜, 프록센, 피록시캄, 설린닥)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 치료에 사용되며 항생제 또는 항균제로 알려져 있다. 퀴놀론계 항균제는 주로 요로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시프로플록사신, 목시플록사신, 레보플록사신 정제는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 다만 레보플록사신 액제는 식사 1시간 전 또는 식후 2시간이 지나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항균제를 비롯해 감염증에 쓰는 모든 치료제는 증상이 회복되더라도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안 된다. 재발 가능성이 높고 약에 내성이 생겨 약효가 발휘되지 않을 수도 있다.

 

주의해야 할 점 - 시프로플록사신과 유제품 또는 무기질 강화 음료를 함께 먹으면 약의 흡수가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같이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신장의 칼슘 배설 증가시켜 골다공증에 악영향”

- 골다공증 치료약

커피, 콜라, 홍차 등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면 신장에서 칼슘 배설을 증가시켜 골다공증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특히 탄산음료에는 인이 다량 함유돼 있어 뼈의 칼슘을 빼내는 작용을 하므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약물 : 비스포스포네이트(알렌드로네이트, 알렌드로네이트+콜레칼시페롤, 이반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탄산칼슘) 골다공증은 노화, 폐경, 영양 결핍 등의 원인으로 뼈가 악화되는 질환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분비가 저하되는 폐경 후 골다공증이 더 많이 발생한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파골세포의 활성을 억제해 골 흡수를 저해하는 역할을 하며 뼈 손상을 막아주고 뼈 두께를 증가시켜준다.

 

복용 시 주의사항 - 공복에 복용해야 약효가 발휘된다. 식도 자극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약을 먹는 것이 좋다.

함께 술을 마시면? 칼슘 배설을 촉진해 골다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음주는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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