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배려 확산…광주공동체 재난 극복 모범사례

광주지역에 1939년 이래 최고 기온을 새로 쓰는 등 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시민들의 나눔과 배려의 미담이 확산되고 있어 화제다.

북구 한 주민은 지난 7월19일부터 우산‧양산‧문화‧일곡 제2근린공원 등 4곳에 하루 생수 400병씩을 비치하고 있다.

시민들로 구성된 지역자율방재단 활동도 돋보였다. 서구방재단은 풍금사거리에서 생수 25상자, 부채 등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광천경로당을 찾아 생수와 포도 상자를 전달하며 어르신들을 위로했다. 또한, 쉼터어르신들에게는 텃밭에서 가꾼 열무와 배추를, 독거노인들에게는 반찬을 전달했다.

남구방재단은 월산2동‧월광‧월산‧남부경로당에 각각 생수 4상자와 부채, 아이스 스카프를 전달하고, 북구방재단은 27개 경로당에 4㎏상당의 미숫가루를 전달했다.

▲ 폭염대응 현장 점검 모습 <사진 - 광주시>


주민자치위원회도 나눔에 함께 했다. 첨단2동위원회는 그늘막 8곳에서 릴레이로 생수를 기부받아 나눔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신가동위원회는 수완센트럴병원 구내식당에서 경로당 어르신 150여 명을 초청해 삼계탕을 대접했다. 월곡2동위원회는 롯데리아 광주하남점 사거리 그늘막 쉼터에서 릴레이 생수나눔 봉사를 했다.

금융권에서는 광주은행이 전체 74개 영업점을 무더위쉼터로 개방하고, KB국민은행이 투게더광산 나뭄문화재단에 1000만원을 지정기탁, 광산우체국이 우산동 행복복지센터에 선풍기 12대를 전달했다.

▲ 광산우체국은 우산동 행정복지센터에 선풍기를 전달했다 <사진 - 광주시>


군에서는 향토사단인 31사단 화생방지원단이 지난 7월19부터 화생방차량 5대를 활용해 도심 살수 지원에 나섰다.

건설사는 살수차로 도심을 식히고 있다. 광산구 관내 A 건설사는 폭염 대응 차원에서 공사장 살수차를 활용해 공사장 주변 2㎞까지 살수를 하고 있다.

더불어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광산구협의체는 그늘막 쉼터 3곳에서 생수나눔 봉사를 하고, 경로당 16곳과 독거노인들에게 닭과 수박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2일 열린 임시 간부회의에서 폭염 극복에 적극 나서준 유관기관, 군, 민간단체 등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연 시민안전실장은 “폭염 극복을 위한 민‧관‧군의 긴밀한 공조체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민간부문의 폭염대응 자발적인 참여를 확산시키기 위해 폭염 대처에 노력한 유관기관, 시민단체, 시민 등에게 시장 표창을 수여하고 행정안전부에 포상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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