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협동조합 구성해 공동구매로 수익성 개선하고 식자재 유통마진 투명하게 개선

 

서울시가 갈등 중재에 나섰던 미스터피자 본사(‘MP그룹’)와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미가협’)가 그 간의 갈등을 풀고, 9일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상생합의에 따라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은 그 간 본사를 통해서만 구매해야 했던 필수구입 품목 중 냉동새우, 베이컨, 샐러드 등 25개 품목을 2019년 1월부터 자체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본사 식자재 매출의 약 30%(연간 120억원)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앞서 MP그룹 회장 검찰조사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가맹점주 매출이 하락해 갈등이 격렬해지자 양 당사자가 서울시에 중재를 요청했고, 공정경제과와 갈등조정담당관의 협업을 통해 중재절차를 개시하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2017년 4월 미스터피자 1차 상생협약 체결 시 “본사와 점주단체 간 분쟁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서울시 중재에 따른다”는 합의에 따라 27차례 공식회의 등을 통해 중재를 진행했다.

 

▲ 미가협, 국내 최초 구매협동조합 설립, 본사와 구매공동위원회 구성해 투명한 공급시스템 구축

미가협은 국내 최초로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구매협동조합 설립을 연내 완료하고, 이를 통해 자율구매품목으로 전환되는 25개 품목 등을 대상으로 공동구매를 진행해 매입원가를 절감하는 동시에 원·부자재 공급 구조를 투명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미스터피자 본사와 가맹점주들은 구매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2019년 1월부터 본사가 공급하는 원·부자재의 품질기준을 수립하고 투명한 절차에 의해 합리적 가격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본사, 자사주 출연해 가맹점주 복지재단 설립·운영 및 저매출점포 지원

미스터피자 본사는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소유한 자사주 210만주를 출연해 복지재단을 설립하고, 재단법인의 원할한 운영을 위해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복지 재단에 출연한다. 상생복지재단을 중심으로 가맹점주 자녀 장학금 지원 등 가맹점주 복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매출이 저조한 가맹점을 대상으로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강구하고, 우선적으로 점포환경 개선 사업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김흥연 미스터피자 대표이사는 “이번 상생협약 합의 과정을 통해 가맹본부와 미가협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하나가 될 수 있었다”며 “미스터피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실추된 이미지를 제고하고 가맹점의 성공을 위한 정책 시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재 미가협 회장은 “이번 상생합의는 가맹점주들의 경제적 공동체 구성을 위한 밑거름을 제공하고 거래관계의 투명성을 담보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구매협동조합을 활용해 공동구매 외 단체보험, 방역서비스 등 가맹점주의 권익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외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