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섭취량은 한식 섭취 교육 후 두 배 증가

 

심장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한식을 섭취하도록 식생활 교육을 시켰더니 비만과 혈당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된 사실이 국내 학자에 의해 입증됐다.

전북대병원 기능성식품임상시험지원센터 채수완 교수팀이 최근 3년 내 심혈관질환 수술을 받고 관련 약을 계속 복용 중인 환자 15명에게 한식을 즐겨 먹도록 영양교육을 12주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영양 교육을 통해 수술 후 한식을 즐겨 먹은 심혈관질환 환자의 체중과 체질량지수(BMI, 비만지표)는 감소 경향을 보였다. 체중은 교육 전 평균 67.8㎏에서 교육 12주 후 66.7㎏으로, BMI는 교육 전 25.1에서 교육 12주 후 24.7로 감소했다. 허리둘레와 허리/엉덩이 둘레비(WHR)도 크게 줄었다. 허리둘레는 89.3㎝에서 86.9㎝, WHR은 1.0에서 0.9로 감소했다.

혈당조절 지표인 당화혈색소 수치도 교육 전 7.3%에서 교육 후 7.0%로 줄었다.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혈당검사는 검사 시점의 혈당만 알 수 있는 데 반해, 당화혈색소는 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알려준다.

채 교수팀은 논문에서 ”(한식을 즐겨 먹는다고 해서 심장수술 받은 환자의) 당뇨병 치료제 복용량이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혈당 조절지표인 당화혈색소는 감소했다“며 ”이는 혈당 조절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심장수술을 받은 환자의 고혈압 치료약 투여량은 교육 전 2.1개에서 교육 후 1.7개로 줄었지만 혈압은 정상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한식 영양 교육이 진행되면서 심장수술을 받은 환자가 즐겨 먹는 식품의 종류도 변했다.

교육을 받는 도중 통곡류로 지은 밥 중심의 식사량이 늘었고, 채소류(나물ㆍ김치ㆍ전통 콩발효 양념)를 더 많이 먹었다. 동물성 단백질ㆍ지방ㆍ콜레스테롤의 섭취량은 크게 감소하고 나트륨ㆍ칼륨ㆍ식이섬유ㆍ비타민 Aㆍ비타민 Cㆍ엽산(비타민 B군의 일종)의 섭취는 크게 증가했다.

채소류인 나물(생채ㆍ숙채)의 하루 섭취량은 교육 전 73.1g에서 교육 후 169.4g으로 2배가량 늘었다. 식이섬유의 하루 교육 전(20.2g)과 후(25.4g)에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허리둘레와 WHR의 감소, 혈당 조절 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채 교수팀은 논문에서 ”심장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 한식 섭취 권장 교육이 이들의 영양소 섭취와 심혈관계 위험인자인 비만지표ㆍ혈당조절 지표를 개선시켰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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