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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준비! 유자로 미리 시작하세요~푸드 앤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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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8  09: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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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사람 2018-11 Food & Story]

   
▲ 이미지 = PIXABAY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는 ‘유자차’라는 제목의 곡에서 유자차를 만들어 다 마셔갈 때쯤이면 봄이 온다고 노래한다. 그만큼 유자차는 겨울을 알리는 전령사로 통한다. 비타민C와 구연산이 풍부한 유자는 감기 예방에 효과가 좋아 많은 사람이 찾는 과일이다.

 

editor. 김준희 김포대학교 호텔조리과 교수

 

독특한 향기와 상큼한 산미

유자는 생과실로 이용되기보다는 가공식품으로 더 많이 이용된다. 독특한 향기와 상큼한 산미의 특성을 살려 유자청을 만들거나 음료, 차, 술, 김치, 떡 등에 혼합해 향신료로 이용한다.

유자는 운향과에 속하는 상록수인 유자나무의 열매다. 중동과 지중해 지역에서 기원전 4000년경부터 재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어로는 Citron 또는 Citrus Medica라고 한다. 한글로 번역하면 ‘약귤(藥橘)’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고대부터 유자를 약용으로 먹었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원산지는 중국 양쯔강 상류로, 우리나라에선 신라 문성왕 2년(840년) 때 장보고가 중국 당나라 상인에게 선물로 받아와서 남해안에 전파됐다. 장보고는 당나라에 갔을 때 한 상인의 집에 놀러 갔다가 유자를 선물로 받았다.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중에 장보고가 탄 배가 풍랑을 만났는데, 다행히 배는 지금의 남해 지역에 안착하게 됐고, 그때 유자 씨앗이 남해에 전파됐다고 한다.

<세종실록> 31권에 세종 8년(1426년) 때 전라도와 경상도에 유자와 감자를 심게 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재배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감귤류보다 추위를 잘 견뎌 제주도, 전라도, 경상도 등 남부 지방에서 재배되고 있다.

 

비타민C 풍부해 활력 증진에 적격

유자는 신맛을 내는 비타민C의 함유량이 100g당 105mg으로 레몬(70mg)이나 귤(54mg)보다도 많아 예부터 감기 치료제로 사용됐다. 운동을 할 때는 체내에서 비타민C의 소모가 많아지는데, 피로가 심해지면 몸 안에 젖산이 쌓인다. 이때 유자의 비타민C는 젖산을 분해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운동 전에 비타민C가 풍부한 유자를 섭취하면 피로를 해소하고 몸 상태를 정상으로 회복하는 데 좋다. 또 피부 미용과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자에는 쌉쌀한 맛을 내는 헤스페레딘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이는 비타민P와 같은 역할을 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뇌졸중이나 풍(風)과 같은 질병을 예방한다. 새콤한 맛을 내는 구연산도 4%가량 들어 있어 원기 회복을 돕고 소화액 분비를 촉진한다. <본초강목>에선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이 길어진다”고 극찬을 했으며, <동의보감>에는 “술독을 풀어주고 술 마신 사람의 입 냄새까지 없애준다”고 기록돼 있다.

 

   
▲ 이미지 = PIXABAY

서리 세 번은 맞아야 향 좋아져

유자는 익을수록 신맛과 쓴맛이 줄고 단맛과 향이 좋아진다. 최소한 서리를 세 번은 맞혀야 향이 좋은 유자를 거둘 수 있다. 11월 중순, 더 좋게는 11월 말이나 12월 초가 돼야 잘 익은 유자를 맛볼 수 있다. 잘 익은 유자는 겉면에 약간 붉은 기가 돌면서 껍질과 과육 사이에 공간이 생긴다.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껍질과 과육 사이에 공간이 있는 것이 잘 익은 유자다. 껍질을 먹는 과일이므로 껍질이 두껍고 울퉁불퉁하며 과실 모양이 둥글고 유포(유자 껍질의 구멍)가 많은 것이 좋다.

유자를 보관할 때는 껍질째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한다. 유자청이나 유자차를 만들 때는 금속용기에 담으면 산화가 촉진되므로 유리 용기에 보관하는 게 좋다.

 

[Tip] 벌레들도 도망가는 유자의 진한 향기

일반적인 과일은 껍질을 깎아 버리고 속을 먹지만 유자는 껍질을 먹기 때문에 농약 걱정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종류에 따라 벌레 때문에 약을 많이 쳐야 하는 과일이 있는 반면, 유자의 향기엔 벌레들이 싫어하는 성분이 있어 약을 치지 않아도 된다. 벌레들이 싫어하는 유자의 진한 향기를 우리는 향긋하게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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