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식업중앙회 음식문화 스토리>

 

「철학이 담겨 있는 음식」

 

▲ 이비가 짬뽕 홈페이지 캡쳐

Editor. 한국외식업중앙회 김원식 음식문화개선과장

대전의 작은 짬뽕 집에서 출발한 ‘이비가 짬뽕’의 짬뽕에는 건더기가 거의 없다. 국내 최초로 특허를 받은 짬뽕 국물의 깔끔하고 진한 맛엔 온갖 신선한 재료가 농축되어 있다.

‘이비가 짬뽕’의 또 다른 별미는 바로 탕수육이다. 탕수육 피는 얇고 투명해 단박에 새 기름으로 튀겨낸 것임을 알 수 있다. 오래 된 기름에 여러번 튀겨낸 음식류와는 전혀 다른 맛이다.

중소 외식업계인 ‘이비가 짬뽕’ 본점의 하루 매출이 1,000만원을 달성하고, 창업 5년만에 100개의 가맹점을 구축한 기록은 어찌 보면 ‘꿈’ 같은 이야기다. 그 비결은 어디에서 왔을까?

첫째는 경영주의 경영철학에 있다. ‘맛있는 기업’, ‘고마운 기업’, ‘따뜻한 기업’이 그것이다. 게다가 ‘음식은 건강이고 과학이며 예술’이라는 음식철학은 경영주의 확고한 신념이다. ‘이비가 짬뽕’은 음식철학과 경영철학의 결합에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둘때는 최고의 식재료에 대한 외고집과 농촌과의 상생 정신에 있다. 농가와의 협약을 통한 대량구매와 안정적인 판로 확보는 어찌보면 지속 가능 경영의 밑바탕이 됐다.

셋째는 가맹점 관리에 있다. 단시간에 돈을 벌려면 가맹점 수를 무한정으로 늘리는 것이 인간의 탐욕에 충실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권혁남 대표는 그 달콤하 유혹을 이겨냈다.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경영 원칙은 이론에서만 볼 수 있다는 세간의 이야기를 무색하게 했다.

돈을 벌기 위한 경영이 아닌, 철학이 있는 경영에 ‘이비가 짬뽕’의 성공 비결이 있다. 철학이 담겨있는 음식은 고객에게도, 사업주에게도 좋은 약이 되고 힘이 되는 법이다.

 

<참고 문헌>

1. 이재형. 식당부자들의 성공 전략 2016.7

저작권자 © 한국외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