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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맛과 전통 뽐내는 ‘백년가게’ 나들이 어떠세요?네 차례 선정한 48개소 중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원업소 28곳 포함
한국외식신문  |  webmaster@kfood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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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0  13: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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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사람 2019-1 Special theme]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30년 이상 도소매·음식업을 영위하는 소상인들 중 100년을 이어갈 우수 기업을 선정해 ‘백년가게’로 육성하고 있다. 4차에 걸쳐 선정된 48개 기업(음식점은 33개소) 가운데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원업소 28곳을 소개한다.

 

editor. 조윤   photo.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은 차별화된 제품, 서비스, 마케팅 등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고 있는 기업을 ‘백년가게’로 선정하고 있다. 대를 이어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가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대상은 30년 이상 사업을 운영해온 도소매·음식업 소상인 및 소기업이다. 선정은 개별 기업의 신청을 받아 현장 평가단이 직접 방문해 평가한다. ▲경영자 주도형 ▲제품·서비스 혁신형 ▲마케팅 혁신형 ▲조직·점포 운영 혁신형 등 4가지 유형별로 세부 지표에 따라 부합 여부를 검증한다. 2018년 8월부터 11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48개소가 백년가게로 선정됐으며, 음식점은 33곳이다. 이 중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원업소는 28곳이 선정됐다.

정부는 선정된 기업에 백년가게 인증 현판을 제공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홍보를 돕는다. 기업별로 부족한 분야는 분석을 통해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조직·재무관리 등의 교육도 제공한다. 더불어 워크숍 등을 마련해 선정된 기업 간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소통·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도 마련했다. 백년가게로 선정된 기업은 백년가게 확인서를 갖고 가까운 지역 신용보증재단을 방문하면 보증비율(100%) 및 보증료율(0.8% 고정)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책자금 금리도 우대(0.4%포인트 우대)받고 중기부가 지원하는 사업 신청 시 우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정부는 2019년 초 모집공고를 내고 백년가게 육성사업 지원 대상 200여 곳을 추가 선정한다. 백년가게 선정 기업엔 맞춤형 컨설팅, 금융, 홍보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는 한편, 일반 소상공인이 백년가게의 우수성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사례집을 제작·배포해 교육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백년가게 유효기간은 지정일로부터 3년이며, 향후 성과 평가 후 재지정받을 수 있다.

백년가게 선정을 원하는 기업은 신청서와 증빙서류를 방문 또는 이메일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소상공인정책자금 융자 제외 대상 업종은 지원에서 제외되며, 업력 산정 시 가업 승계 및 폐업 후 재창업 등은 일정 조건(동일 사업 등)에 부합할 경우 합산해 산정할 수 있다. 2019년도 지원사업 신청 시 선정까지는 2개월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소기업통합콜센터 1357이나 소진공 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센터별 연락처는 공단 홈페이지(semas.or.kr) 내 ‘공단 소개’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진공 소상공인혁신지원태스크포스(TF)팀 박상규 팀장은 “경쟁력을 갖춘 소상인·소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고, 성공 모델을 확산해 소상공인 생태계를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차 선정 회원업소>

 

[미국에서도 찾아오는 대박 맛집 ‘진미양념통닭’]

   

• 대표 김영석 • 업력 31년(2018년 현재, 이하 동일)

• 주메뉴 치킨

• 연락처 033-746-6896

• 주소 강원 원주시 우산로 66 

일반 치킨집에서 골뱅이무침이나 치킨샐러드 등 사이드 메뉴를 함께 파는 것과 달리 이 집에선 양념·프라이드치킨 단 두 가지만을 고수한다. 배달이 되지 않는 건 물론 포장 주문만 받는데도 가게 앞은 치킨을 사가려는 사람들로 늘 인산인해. 주말엔 하루 100마리 이상 판매되고, 미국에서 치킨을 먹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매출의 80%가 다른 지역 손님들 덕분이다. 비결은 30년간 기름의 원료에서부터 바삭한 식감, 포장 방법은 물론 날씨에 따라 식감을 조절하고 직접 특별 소스까지 제작하는 사장의 뚝심에서 나온다. 1987년에 창업했다.

 

[고기 선택부터 양념까지 사장님 손길 ‘화성갈비’]

   

• 대표 김정순 • 업력 43년

• 주메뉴 한우갈비, 갈비탕

• 연락처 055-246-9194

• 주소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서7길 38

대다수 갈빗집이 갈비 만드는 일을 외부에 위탁하는 것과 달리 일흔의 노부부가 1975년부터 직접 양념갈비를 만들고 있다. 김해축산물공판장에서 소갈비를 직접 골라 사 온 뒤 갈빗대를 자르고 지방과 힘줄 등을 제거하고 양념에 재우는 일까지 부부의 손을 거친다. 양념은 상온에서 3~6시간, 저온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보관한다. “손님들에게 예술 작품 같은 갈비를 대접하고 싶다”는 사장의 철학이 여기에 배어 있다. 소갈비 1인분(300g)에 2만1000원인 가격은 수십 년째 유지 중이다. 갈비탕 등 일부 메뉴는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가게의 오랜 명맥을 잇기 위한 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변화 읽는 장인정신으로 무장 ‘스미센’]

   

• 대표 김순향 • 업력 34년

• 주메뉴 민물장어구이, 초밥

• 연락처 053-752-0980

• 주소 대구 동구 동부로30길 15

1984년 어머니로부터 시작된 음식에 대한 애정이 아들로 2대째 고스란히 이어진 가게다. 아들 사장은 회, 돈가스, 복어지리 등을 주메뉴로 시작한 이후 전통 교토식 민물장어 요리와 돈코츠라면, 나가사키짬뽕, 각종 구이와 덮밥 같은 신메뉴를 추가해 현재의 모습을 만들었다. “100년 동안 가게를 이어가려면 그사이에 고객층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게 사장의 철학이다. 생굴 전문 식당에서 일식 전문점으로 과감한 변화를 꾀한 뒤 한 우물을 파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손님들이 몰리는 이유 역시 손님 입맛에 맞게 음식과 서비스를 끊임없이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에서 비롯된다.

 

[60년째 이어진 한 그릇의 정성 ‘삼거리먼지막순대국’]

   

• 대표 김운창 •업력 42년

• 주메뉴 순댓국

• 연락처 02-848-2469

• 주소 서울 영등포구 시흥대로 185길 11

가게의 역사는 사업자 등록도 하지 않았던 1957년, 대림시장에서 국밥과 국수를 팔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대로 계승된 이후 현재까지 국밥 한 그릇에 단돈 5000원을 고수하지만 순대, 머릿고기, 내장 모두 당일 떼어오는 생고기를 직접 손질해 준비할 만큼 정성이 대단하다. 육수엔 고기를 같이 삶아 국물에 콜라겐이 많은 게 특징. 안주(대자)엔 흔히 보기 어려운 새끼보(돼지 태반)까지 들어간다. 겉절이와 깍두기에 쓰이는 고춧가루는 경기도에서 가져온다. 오랜 역사만큼 손님도 대물림돼 부모 손잡고 왔던 아이들이 중년이 돼서 찾아온다. 

 

[맥주 한잔으로 지친 서민 하루 달래는 ‘을지OB베어’]

   

• 대표 강효근 외 1명 • 업력 38년

• 주메뉴 노가리, 번데기, 생맥주 

• 연락처 02-2264-1597

•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9길 12

20여 곳의 ‘노맥(노가리+맥주)’ 가게가 몰려 있는 을지로 골목의 원조 가게이자 노가리 안주 열풍을 불게 한 주인공. 6평 남짓한 가게 모양새나 맥주 맛, 매콤한 고추장 맛 모두 예전 그대로다. 무엇보다 급속냉각기를 쓰지 않고 냉장고에 맥주통을 통째로 넣어 온도를 관리하는 ‘전통 냉장숙성 맥주’가 무기. 안주는 노가리, 번데기, 쥐포, 멸치뿐이지만 수십 년의 노하우를 이어온 고추장 양념을 곁들이면 부족함이 없다. ‘술 취한 사람에겐 팔지 않는다’는 경영 방침과 고객의 ‘저녁이 있는 삶’을 지키기 위해 밤 11시까지만 영업한다. 

 

[1인 한정식으로 즐기는 전라도 맛 ‘늘채움앤부대찌개’]

   

• 대표 김만종 • 업력 33년

• 주메뉴 늘채움정식, 생선구이 등 

• 연락처 063-272-5737

• 주소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연못3길 6

1985년에 개업한 후 4년 전부터 아들이 가게를 물려받으면서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지는 전통 전라도 한정식 대신 깔끔한 1인 한정식을 주메뉴로 바꿨다. 전골과 떡갈비는 전용 화로에, 밑반찬은 딱 한 사람 양만큼만 아기자기한 그릇에 담겨 나온다. 아들 사장은 찬그릇부터 식욕을 돋우는 조명까지 신경 썼다.

2만 원이 안 되는 가격에 푸짐한 전라도식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바뀌지 않는 한 가지 백미는 생선구이. 싱싱한 생선을 천일염으로 간하고, 진공 상태에서 하루 숙성시켜 잡내를 제거한다. 초벌구이를 하지 않고 주문 즉시 구워 육즙을 풍부하게 살린다. 간을 거의 하지 않아 회를 먹듯 생선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함께 나오는 달착지근한 떡갈비, 칼칼한 김치전골은 생선구이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태안 대표 음식 게국지만 40년 ‘학암식관’]

   

• 대표 전경분 • 업력 40년

• 주메뉴 게국지, 간장게장

• 연락처 041-674-2869

• 주소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백로 265(2019년 5월 신축·이전 예정)

태안군의 대표 음식인 게국지와 간장게장을 전문으로 하며, 사장이 매일 직접 요리한다. 태안의 게국지와 간장게장은 집집마다 맛이 확연히 다른데, 전문성과 전통을 앞세운 수많은 식당 사이에서도 40년 동안 맛집 명맥을 이어온 모든 비결이 여기에 담겼다. 1978년 시작된 원조 사장의 손맛은 이제 며느리로 이어질 준비를 하고 있다. 2019년 5월 새로운 곳에서의 신축을 앞두고 임시 점포에서 영업 중이다. 맛은 물론 훌륭한 서비스도 이 집의 자랑거리.

 

 
<2차 선정 회원업소>

 

[유명 인사가 찾는 마산 명소 ‘불로식당’]

   

• 대표 강혜영 • 업력 53년

• 주메뉴 한정식, 생선국, 장어국

• 연락처 055-246-6260

• 주소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동성동 153

여름엔 장어국, 가을엔 추어탕, 겨울엔 생선국을 먹으러 가는 집이다. 1960년대 들어 해산물이 풍부한 마산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해산물을 중심으로 한 한정식 상차림을 내기 시작했다. 생선회를 비롯해 수육, 백숙에 이르기까지 20가지가 넘는 음식이 한 상에 담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호실장이었던 박종규 씨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친인 고(故) 김홍규 씨 등 마산 출신 유명 인사들이 찾는 단골식당으로 유명하다. 창업주인 양영자 할머니가 지금까지 매일 아침 며느리와 함께 장을 보고 고추장과 된장, 젓갈을 직접 담가 사용한다.

 

[한우·한돈만 고집하는 42년 뚝심 ‘외바우’]

   

• 대표 송순주 • 업력 42년

• 주메뉴 철판 요리 

• 연락처 054-763-7733

• 주소 경북 경주시 안강읍 산대리 2402-6

1976년 개업한 ‘일성식당’을 이어받은 두 형제가 포항점과 안강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우와 한돈만을 고집하되 버섯낙불삼철판볶음, 한우소고기전골, 버섯양념삼겹살구이 등 신메뉴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경주의 명소인 양동마을, 옥산서원을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 맛집으로 통한다. ‘오랜 시간 동일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경영 방침을 세우고 다양한 소상공인 교육을 자발적으로 이수할 만큼 두 사장의 열의가 대단하다. 경북으뜸음식점, 지식경제부장관상, 경주모범음식점 등 화려한 이력이 이를 방증한다.

 

[부산 망미동 아귀찜 골목의 원조 ‘옥미아구찜’]

   

• 대표 김윤자 • 업력 33년

• 주메뉴 아귀 요리

• 연락처 051-754-3789

• 주소 부산 수영구 망미번영로55번길 35

국내 유명인들도 즐겨 찾는 곳으로 해외 매체에도 다수 소개됐다. 1985년부터 수백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한 비장의 해물 양념으로 조리한 아귀찜은 ‘맵지 않은 아귀찜’으로 유명한데 특유의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생아귀에 미나리, 버섯, 들깨 등 20여 가지 재료가 구수한 맛을 더한다. 부산 최초의 맑은 아귀탕인 ‘물텀벙이탕’도 인기 메뉴. 인근 해수욕장을 방문한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반드시 가봐야 할 필수 방문 식당으로 손꼽힌다. 부산 망미동 일대를 아귀찜 골목으로 만든 원조 가게다.

 

[도심에서 즐기는 추억의 집밥 ‘하나로회관’]

   

• 대표 김미희 • 업력 34년

• 주메뉴 한정식

• 연락처 02-732-7451

• 주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25

가장 한국적인 장소 중 하나인 인사동에서 34년간 한정식을 이어오는 곳이다. 황태구이찜, 삼겹살편육, 철판불고기 등 14가지 반찬이 차려지는 ‘하나로 정식’이 대표 메뉴. 갈비찜, 떡갈비, 잡채 등에 들어가는 비법 소스가 맛의 비결이다. 저렴한 가격에 화려하지 않은 집밥 같은 메뉴들로 도심 속에서 추억의 맛, 고향의 맛을 즐길 수 있다. 1984년 개업 당시의 음식 모양을 그대로 재현한 모형들도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1988년 가업을 이어받은 사장은 국내산 재료만 고집하며 청결을 최우선으로 삼아 서울시 위생등급 AAA를 받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만드는 원조 ‘명동칼국수’]

   

• 대표 안현수 • 업력 33년

• 주메뉴 칼국수

• 연락처 02-777-0075

•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지하12 새서울지하상가

전국에 ‘명동칼국수’ 간판을 단 수많은 가게의 원조다. 명동칼국수 체인 1호점(시청점)으로 1985년 개업해 전국적인 맛집이 됐다. 비결은 직접 뽑은 생면과 한우로 우린 사골육수. 여기에 매일 가게에서 직접 담그는 겉절이김치와 손으로 일일이 빚은 왕만두, 한약재를 사용한 보쌈 등 모든 메뉴에 정성과 자부심이 돋보인다. 앞 손님이 미리 음식값을 내 필요한 이들이 무료로 먹을 수 있게 한 나눔 문화인 ‘미리내운동’의 1호점으로, 창업주는 사회 공헌에도 앞장서며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복불고기로 복어 요리 대중화한 ‘부산복집’]

   

• 대표 최상해 • 업력 31년

• 주메뉴 복어 요리

• 연락처 02-2266-6334

• 주소 서울 중구 수표로2길 25

복어 요리가 흔치 않던 1968년 부산 출신 창업주가 대구에서 영업을 시작한 후 서울로 옮겨 1987년 사업자 등록을 하고 지금껏 같은 메뉴로 가게를 운영 중이다. 대구와 서울로 무대를 옮기면서 살아남은 비결 중 하나는 도전적인 메뉴 개척. 탕이나 전골로는 여름 등에 손님을 끌기 어려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담백하고 쫄깃한 식감을 활용한 복불고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후 내놓은 복어샤브샤브와 복어튀김까지 인기를 견인했다.

‘적당한 가격에 저녁 겸 술안주로 즐길 수 있는 복어의 새로운 면을 알렸다’는 사장의 자부심이 녹아 있다. 서울시청, 을지로에서 일하던 ‘산업전사’들의 선술집으로 전통을 잇고 있다.

 

[유자 향 감도는 제주 No.1 복어 요리  ‘향원복집(구 향원미락)’]

   

• 대표 강종호 • 업력 52년

• 주메뉴 일식, 복어 요리

• 연락처 064-762-2341 

• 주소 제주 서귀포시 부두로43

1964년 부산에서 일식부 조리사 자격증을 딴 창업주는 ‘도내 첫 복사시미 요리 전문가’로 제주도에서 유명하다. 가업을 이은 아들도 1996년 복어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사업을 물려받았다. 국내 자연산 참복만을 사용하는 고집도 대를 이었다. 전국 각지에 수십 년에 걸쳐 갖춰둔 공급망 덕에 계절이나 기상을 불문하고 최상급 복어를 들여올 수 있다. 코끝으로 훅 밀려드는 유자 향 양념장과 일본식 특제 소스는 이 집 맛의 비결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주치의로 유명한 송인성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도 오랜 단골이다. 진정한 100년을 이을 가게를 만들기 위한 가족 경영주의 의지도 대단하다.

 


<3차 선정 회원업소>

 

[직접 쑨 메주로 어머니 손맛 이은 ‘철원막국수’]

   

• 대표 김순오 • 업력 44년

• 주메뉴 막국수

• 연락처 033-452-2589

• 주소 강원 철원군 갈말읍 명성로158번길 13 

면 반죽에 통메밀과 속메밀을 반반 섞어 메밀 특유의 향을 한층 살리고 텁텁한 맛을 잡아낸 것이 맛의 포인트. 이렇게 만든 거뭇한 메밀국수 위에 매콤새콤한 양념장과 상추, 무김치를 올려낸 비빔막국수가 대표 메뉴다. 1974년에 어머니가 연 가게를 이어받아 현재 딸이 운영한다.

어머니는 벼·메밀 농사를 지으며 점심시간에 국수를 팔았다. 여전히 철원에서 나는 콩과 고춧가루, 메밀 등으로 1년에 메주를 한 가마니 넘게 쒀 간장, 고추장을 직접 만든다. 사골 육수만 16시간 동안 우려내고 마늘, 생강, 감초 등 6가지 재료를 넣어 다시 1시간을 끓여낸다. 가업 승계 후엔 춘천막국수와의 차별화를 위해 편육, 녹두빈대떡, 꿩만두 등을 추가했다.

 

[3대가 이어가는 일본식 장어 요리 ‘봉래식당’]

   

• 주메뉴 민물장어구이• 대표 이수현 • 업력 52년

• 연락처 055-271-8631

• 주소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사동길 15

1966년 김일순 할머니가 시작한 가게의 역사는 아들에 이어 손녀딸로 3대째 이어졌다. 간장소스로 맛을 낸 일본식 장어구이와 장어덮밥은 질 좋은 국산 민물장어만을 사용해 미식가들의 입맛을 꾸준히 사로잡고 있다. 우엉, 대추, 인삼, 계피, 감초, 생강 등 6가지 한약재를 넣고 은근한 불에 오래 달인 달짝지근한 양념장도 입맛을 당기는 1등 공신. 여기에 연탄불에 장어를 굽는 석쇠구이 방식은 이 집의 오래된 고집이자 맛의 비결이다. 초벌구이로 기름을 충분히 빼준 다음 약한 불로 옮겨 양념장을 3~4차례 반복해 바르며 천천히 굽는다. 1995년 한국전통음식보존협회 선정 맛집으로 등록됐다.

 

[임금이 먹던 맛 그대로 ‘동래할매파전’]

   

• 대표 김정희 • 업력 40년

• 주메뉴 파전 등 전류 

• 연락처 051-552-0792

• 주소 부산 동래구 명륜로94번길 43-10

동래는 예부터 단단하고 매운맛이 강한 조선쪽파가 유명하다. 파전은 원래 서민 음식인데 조선쪽파에 부산 앞바다의 싱싱한 해산물을 넣어 지진 동래파전은 맛이 좋아 ‘동래부사가 임금님께 진상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가게는 증조할머니가 동래장 좌판에서 장사하던 비법을 이어받아 1930년(개업은 1978년)부터 4대째 이어지고 있는 부산 전통 향토 음식점이다.

솥뚜껑 모양의 무쇠 철판에 반죽을 올려 뚜껑을 덮고 찜을 하듯 증기로 부쳐내 부드럽고 질척한 것이 특징. 기존 파전과 달리 풍성한 해산물과 어울리도록 초고추장을 곁들여 먹는 방식은 이 집이 만들어낸 새로운 음식문화다.

 

[‘홍미’로 건강까지 챙긴 짜장면 ‘대동관’]

   

• 대표 유소자 • 업력 42년

• 주메뉴 중국요리

• 연락처 043-214-0020

• 주소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로 733

중국요리 전문점에서도 보기 드문 쌀면은 이 집만의 차별성이다. 게다가 면발은 붉은빛을 띤다. 약쌀로 불리는 ‘홍미’로 면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홍미는 당뇨 예방과 소화 촉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재료로 맛은 물론 건강까지 생각한 사장의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1976년 개업해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수년째 짜장면 한 그릇에 3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사장은 동네 영세민들이 오가며 배고프다고 하면 공짜로 나눠주는 등 온정까지 베푼다. 중식이 약세인 청주지역에서 42년 동안 명성을 떨친 비결은 건강한 맛과 정이다.

 

[달인이 만드는 메밀면·우동 ‘공원당’]

   

• 대표 박지영 • 업력 41년

• 주메뉴 돈가스, 우동, 메밀소바 

• 연락처 043-255-3894

• 주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55번길 40-2

메밀소바와 우동, 돈가스 전문점인 이곳은 사장이 매일 이른 새벽부터 가게에 나와 직접 메밀면을 뽑는 것에서 일과를 시작한다. 통상 10%에 불과한 메밀 함량을 4배나 늘려 쫄깃한 식감을 살리고 고혈압, 동맥경화까지 예방하는 ‘건강면’을 탄생시켰다. 수제 엿기름을 넣어 만든 간장은 6개월의 숙성 과정을 거친 후 옥수수수염에 불을 붙여 육수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 1977년부터 대를 이어 직접 개발한 장인정신이 깃든 음식의 노하우는 SBS ‘생활의 달인’에 소개되며 화제가 됐다. 오랜 시간 청주지역 맛집으로 자리 잡은 건 물론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발길도 잦다.

 

[밥도둑 갈비찜 하나로 승부 ‘재건갈비’]

   

• 대표 강희정 • 업력 37년 

• 주메뉴 갈비

• 연락처 043-283-4068

• 주소 충북 청주시 서원구 청남로 2104

오직 단 하나의 메뉴, 갈비찜만 내놓는다. 주문을 하면 간장 베이스 육수에 두툼한 생갈비를 담아내고 큼직한 크기로 썰어낸 파가 수북이 올려져 나온다. 매일 아침 들여오는 신선한 고기는 비계를 제거하고 고품질의 속살만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간장에 다진 마늘, 흑설탕, 후추를 첨가해 고기의 잡내는 잡고 감칠맛은 살려낸 것이 맛의 비결. 고기를 반쯤 건져 먹은 뒤 국물과 함께 우동이나 라면사리를 넣어 자작하게 졸여 먹는 것도 별미다. 갈비찜에 고춧가루 2~3숟갈을 넣어 즐기는 방법도 인기. 밥도둑이 따로 없다. 1981년부터 갈비찜 하나만 연구한 청주의 지역 밀착형 맛집으로 경쟁업체보다 약 10% 저렴한 가격으로 사랑받고 있다.

 


<4차 선정 회원업소>

 

[화교에게서 전수받은 전통 중식 ‘동승춘’]

   

• 대표 김명희 • 업력 33년

• 주메뉴 중국요리

• 연락처 033-574-2082

• 주소 강원 삼척시 대학로 12

현 대표가 1985년 ‘청화반점’을 개업해 운영하던 중 1993년 삼척지역에서 화교가 20년간 운영한 지금의 가게를 인수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인수 당시 전통 중화요리 기술도 같이 전수받아 현재까지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 메뉴는 유산슬로, 최근엔 푸짐한 양의 탕수육이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다.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을 만든다’는 철학으로 ‘강원도 1등 음식점’이 되는 게 목표다. 인구가 크게 줄어든 폐광지 삼척에서 33년 동안 전통을 이으며 지역경제 활성화 성과를 인정받아 강원신용보증재단의 10번째 ‘베스트 파트너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국에서 배송해 먹는 쫄면 ‘나드리’]

   

• 주메뉴 쫄면, 수제 돈가스• 대표 김정애 • 업력 32년

• 연락처 054-633-5482

• 주소 경북 영주시 중앙로 89, 2층 

6·25전쟁 직후 서울에서 할머니가 국숫집을 연 것을 시작으로 1986년부터 쫄면과 수제 돈가스를 팔기 시작했다. 간장 양념을 활용한 ‘간쫄면’ 등 7가지 쫄면 메뉴를 직접 개발했다. 마늘, 생강, 레몬즙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든 특제 비빔장과 일반 쫄면보다 굵은 면발도 차별화 전략의 일환. 쫄면과 돈가스 양념장은 별도 상품으로 판매하는데 네이버 구매평 약 1만 건, 만족도 93%로 전국 맛집으로 소문났다. 5년간 방송PD로 일하던 아들이 3년 전부터 가업을 이어받아 전국 배송을 실시하고 홈쇼핑과 대형마트에 입점하는 등 차별화된 경영을 하고 있다. 일본, 호주 등지로의 해외 판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대통령이 다녀간 간장게장 맛집 ‘민들레’]

   

• 대표 김인자 • 업력 35년

• 주메뉴 간장게장, 쌈밥, 한정식

• 연락처 062-374-8760

• 주소 광주 서구 상무평화로 137

간장게장과 보리굴비가 대표 메뉴다. 특히 누리소통망(SNS) 입소문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1958년 시아버지가 연 가게(사업자등록증상 1983년 개업)를 며느리 사장이 이어받아 고향 여수의 맛을 살리고자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현재의 간장게장 맛을 살려냈다. ‘식재료 선택이 음식의 질과 맛을 결정한다’는 선대의 철학을 이어받아 직접 하나하나 고른 재료로 조리하는 게 비법 아닌 비법. 향토음식경연대회, 세계김치문화축제 등 다양한 요리대회에 참가해 수상한 경력도 가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방문 이후 광주뿐 아니라 전국 맛집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울산에서 제일 오래된 바로 그집 ‘언양한우불고기’]

   

• 대표 이기숙 • 업력 33년

• 주메뉴 한우불고기

• 연락처 052-262-0376

• 주소 울산 울주군 언양읍 서부리 58-3

불고기는 지역별 조리 방법에 따라 서울식, 언양식, 광양식으로 나뉜다. 울산 언양읍엔 ‘언양불고기’ 간판을 단 음식점이 즐비하다. 이 집은 그중에서도 사업자등록증상 가장 오래된 집이다. 1985년 문을 연 후 한자리에서 언양불고기로만 34년째 한 우물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맛과 식감이 뛰어난 언양 암소 고기만 사용해 이 집의 특별한 레시피로 요리해낸다. 참숯을 사용해 고기를 익히는 것도 특징. 울주군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돼 TV 프로그램에도 맛집으로 소개됐다.

 

[게국지 대중화의 선두주자 ‘딴뚝통나무집식당']

   

• 대표 이정원 • 업력 30년

• 주메뉴 게국지, 게장

• 연락처 041-673-1645

• 주소 충남 태안군 안면읍 조운막터길 23-22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재탄생시킨 원조 게국지 안면도 맛집이다. 이 집만의 특별한 게국지 요리법은 특허까지 취득했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건새우를 갈아 들깻가루와 함께 넣은 진한 육수에 신선한 꽃게, 각종 재료를 푸짐하게 담아내는 게 특징이다. 1980년대부터 음식업을 시작해 몇 번의 실패 끝에 탄생한 이 대박집은 대기업에 다니던 아들이 물려받았다.

2013년 해양수산부 장관배 시푸드 요리경연대회에서 금상 수상으로 게국지 메뉴의 대중화를 알린 이후 ‘태안 맛집’, ‘안면도 맛집’으로 이름이 높다. 인기 메뉴로 손꼽히는 세트 메뉴는 게국지를 메인으로 간장게장, 양념게장, 새우장 등 태안의 명물 꽃게와 새우 요리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이 집의 성공으로 같은 이름을 딴 가게가 주변에 늘어섰다.

 

[천안에서 제일 오래된 식당 ‘진주회관본관’]

   

• 대표 강승림 • 업력 37년

• 주메뉴 불고기, 갈비, 갈비탕

• 연락처 041-581-2065

• 주소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성환11길 15, 1층 

한국관광공사가 인정한 천안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으로 천안 성환역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서류상 창업은 1981년으로 돼 있지만 ‘진주집’이라는 이름의 소갈비 음식점으로 1939년 처음 문을 열었다. 가게를 이어받은 아들은 불고기, 수제 돈가스, 우거지갈비탕, 육개장 등 메뉴를 다양화했다. 고기 양념은 성환읍의 특산물인 배를 갈아 만들고, 우거지는 직접 농사지은 것을 쓴다. 수제 돈가스는 연마 작업부터 도비소스 제조까지 직접 한다. 1층은 2대 사장 내외가, 2층은 3대 딸이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성환읍에서 나고 자라 시의원까지 지낸 사장은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음식에 담아 대접한다”고 말한다.

 

[5가지 국수로 한 우물 경영, ‘신화당분식’]

   

• 대표 김낙환 • 업력 43년

• 주메뉴 우동 등 국수류

• 연락처 043-256-5463

• 주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22번길 5-1

국수 전문점으로 1975년부터 한 우물 경영 중이다. 냄비우동, 짜장면, 칼국수, 콩국수, 비빔국수 등 ‘국수 5총사’가 이 집을 지킨다. 흔한 국수 메뉴를 우리밀을 활용해 직접 뽑아낸 것이 오랜 비결. 여기에 특별한 노하우가 담긴 육수와 양념으로 차별성을 갖췄다. 석교초등학교 옆 주택을 개조한 듯한 가게는 할머니집 같은 느낌을 준다. 별다른 마케팅 활동과 비용 투입 없이 손님들의 입소문만으로도 높은 홍보 효과를 얻고 있다. 다른 음식점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정직한 요리로 오랜 단골을 만들어냈을 뿐 아니라 그 자녀들에게까지 맛집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으로 신규 고객도 끊임없이 생겨난다. 

 

[안 가본 청주시민 없는 지역 맛집 ‘남주동해장국’]

   

• 대표 김미숙 • 업력 32년

• 주메뉴 해장국(소고기·선지·우거지)

• 연락처 043-256-8575

• 주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무심동로304번길 10

‘청주 사람이라면 안 가본 사람이 없는 맛집’으로 통하는 곳. 1943년 문을 연 노포로, 1986년(사업자 등록) 창업주의 딸을 거쳐 1996년부터는 며느리가 운영하며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창업 당시 인근에 대형 우시장이 있어 생겨난 가게다. 주변 환경은 변했지만 사골과 소 등뼈를 푹 고아 만든 국물에 고기, 선지, 처녑, 파 등이 넉넉하게 들어가는 맛은 변함이 없다. 소고기해장국과 선지해장국 등이 인기로, 이를 포함한 5가지 메뉴를 내고 있다. 손수 담근 10년 이상 숙성된 발효 장류를 사용하는 점도 이 집만의 전통. 이를 인정받아 향토음식 지정 업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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