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이용자 262만명 신용평점 상승 예상

▲ 이미지 = 픽사베이(https://pixabay.com)

직장인 K씨는 수중에 현금이 없어 급한김에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고 날벼락을 맞았다. 비교적 우량했던 신용등급이 갑자기 떨어졌기 때문이다. 연체나 카드론을 받은 적도 없던 K씨는 카드회사에 이유를 알아봤다. 돌아온 대답은 현금서비스 한도소진율 때문이라는 답변이었다.

앞으로 K씨처럼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한도소진율로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일이 없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이 같은 불리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현금서비스 한도소진율을 개인신용평가 요소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금서비스 한도소진율이란 카드사가 소비자에게 부여한 현금서비스의 월 이용가능한도와 비교해 이용액이 얼마나 차지하는지의 비율이다. 지금까지 신용조회회사(CB사)는 신용등급을 산정할 때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한도소진율이 높을수록 낮은 평점을 줬다. 특히 신용카드만 사용하기 위해 현금서비스 한도를 낮게 설정할 수록 소액이라도 한도소진율 때문에 신용등급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현금서비스 한도를 20만 원으로 설정한 후  현금서비스 20만 원을 모두 받게 되면 한도소진율이 100%가 되기 때문에 신용등급점수가 대폭 하락하거나 등급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다.  

이번 조치로 현금서비스 이용자 372만명(9월 기준)중 262만명(70%)의 신용평점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중 166만명(45%)은 신용등급이 상승하고, 25만명은 7등급 이하에서 은행 이용이 가능한 6등급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금서비스를 과도하게 이용하면 여전히 신용평가에 부정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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