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자·소상공인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

‘서울특별시 자영업지원센터’는 서울시에서 사업을 하려는 창업자와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의 예비 창업인과 소상공인이 찾는 열린 공간이자, 재기를 함께 고민하고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원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이곳의 사업을 소개한다.

editor 조윤 photo 서울시 제공

베트남 현지의 맛을 살린 ‘아시안 보울’은 외국인 이주여성과 싱글맘들의 꿈을 실현하고자 창업한 작은 베트남 음식 전문점이다. 요리를 담당할 베트남 여성 두 명과 함께 문을 연 가게는 우연히 방송에 노출되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개월 뒤 방송 효과가 사라지면서 경영의 어려움이 찾아왔다. 해결 방법을 강구하던 점주는 인터넷을 검색하다 서울시의 ‘자영업클리닉’ 지원 내용을 보고는 곧장 자영업지원센터를 찾았다. 건강을 위해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육수를 우렸지만

자극이 강하지 않은 메뉴가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컨설팅을 받아 첨가물은 넣지 않되 베트남 음식의 독특한 맛을 업그레이드했다. 쌀국수의 객단가가 낮아 손님이 많아도 어려움이 지속됐던 문제 역시 객단가가 높은 ‘분짜’ 같은 메뉴를 내놓아보라는 컨설팅에 따라 해결할 수 있었다. 컨설팅 후에도 경영 상태를 확인해주는 등 지원을 이어가는 컨설턴트들 덕분에 아시안 보울은 오늘도 성업 중이다.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를 통해 추진 중인 ‘서울시 소상공인 종합 지원사업’은 창업부터 폐업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컨설팅, 교육, 현장체험, 시설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창업 상담, 경영 개선 컨설팅, 재기 지원 등 자영업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은 소상공인은 한 해 3만여 명에 이른다. 소상공인의 경영상 어려움을 해결하고, 재기를 지원하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3개 생활밀착형 업종, 424개동 임대시세 모바일로 확인 

창업 전 업종 고민부터 시장 분석까지 돕는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golmok.seoul.go.
kr)’는 43개 생활밀착형 업종의 개·폐업 정보와 서울 전체 424개 행정동의 임대시세를 제공한다. 5년간 생존율 추이도 그래프로 보여준다. 창업 전 입지 선정에 대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자영업 시장 진입을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역할까지 하게 된다.

2018년부터는 모바일 버전 운영도 시작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상권에 대한 입지 분석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동종업종 현황, 매출 추이, 유동인구 등 핵심 정보를 요약 리포트 형태로 전달한다. 2019년엔 더욱 편리한 서비스와 정보 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어, 업그레이드된 상권 분석 서비스를 기대해본다.

 

 사업장으로 찾아가는 1 대 1 경영 컨설팅부터 6개월간 전문가 동행 컨설팅까지 

창업 후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책도 다양하다. ‘자영업클리닉’은 마케팅, 손익관리, 매장 연출, 법률·세무 등 경영 개선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분야별 소상공인 전문가가 사업장으로 찾아가 1 대 1 컨설팅을 최대 3회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에도 1700명 이상의 소상공인이 종합처방형 컨설팅을 통해 경영 개선에 도움을 받았다.

경영 진단 컨설팅을 받은 후 실제 점포 환경 변화가 필요한 업체는 최대 100만 원의 시설 개선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다(소요자금의 80% 이내, 부가세 제외). 업소용 냉장고, 테이블 등 노후시설을 교체하거나 간판, 조명, 도배 등 사업장 환경 개선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한편 1회성 컨설팅으로 해결이 어려운 복합적인 경영 애로를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소상공인 동행 프로젝트’도 지원한다.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소상공인 동행단’이 6개월간 점포 경영 상태 전반을 살피고 개선 이행 과정을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공개 모집 및 심사를 통해 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된 소상공인은 시설 개선, 마케팅 등 경영 개선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폐업 전후 소상공인 대상 컨설팅 및 철거비용 지원 

한계에 부딪힌 소상공인에게는 사업 정리 및 재기를 위한 컨설팅과 철거자금 등을 지원한다. 기존에는 폐업하기 전 사업 정리를 검토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했으나 2018년부터는 폐업 후 6개월 이내 소상공인까지 지원해 폐업한 소상공인의 다시 서기를 돕고 있다. 사업 정리 전문가를 통해 폐업 관련 행정절차와 집기 처분 방법 등을 안내받고 취업, 재창업, 업종 전환 등 재기를 위한 방안을 상담받을 수 있다.

또한 폐업을 결정한 경우 임차사업장 철거비용 및 영업 양도 광고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업체당 영업 양도 광고비용을 50만 원까지 지원하는데, 기존 시설들을 신규 사업자에게 양도해 폐업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임차사업장 철거비용 지원을 선택할 경우 업체당 100만 원 이내로 지원한다.

강태웅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취약한 경영 환경에다 경기 회복까지 지연되고 있어 지역경제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가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이 어렵고 힘들 때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사업별 지원공고는 소상공인 종합지원포털(seouls bdc.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전화 1577-6119)를 통해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 신청은 온라인 및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 방문을 통해 가능하며 자영업클리닉, 사업 정리 및 재기 지원은 서울신용보증재단 17개 지점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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