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주메뉴 돼지고기, 도매가 5년새 최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돼지고기 가격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돼지고기 가격은 지육 1kg당 3,250원으로 전월보다 17.3%, 평년 대비 18.3% 하락했다. 1월을 기준으로 보면 2016년 3,996원에서 2017년 4,243원 으로 상승하였지만 지난해 3,053원 에서 올해 3195원 으로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주요 소비품목인 삼겹살도 100g당 가격이 1,710원 으로 2017년 1,914원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돈 가격이 하락하면서 농가 피해도 점차 커지고 있다. 올 1월 출하체중(115kg) 두당 가격은 27만 9,243원으로 대한한돈협회가 추정한 두당 생산비 36만 7,080원에 보다 8만 7,837원 적어 손해를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이 45만 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내 생산량 또한 92만 t으로 증가 했으나, 경기 불황으로 인한 외식 소비가 줄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외식비 지출 소비자 심리지수는 90으로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장기간 지속되는 경기불황이 외식 소비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원산지 둔갑 판매를 꼽고 있다.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위원이 지난해 10월 원산지 표시위반을 단속한 결과 돼지고기가 위반건수 1위를 차지했다. 수입사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둔갑해 가격을 낮춰팔기 때문에 도매시장 가격은 하락했지만 소매가격은 큰 변화가 없어 돼지고기 소비량이 정채 되었다는 것이다.

대한한돈협회는 황금돼지해를 맞아 소비 촉진을 위한 행사를 집중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 달부터 30억 원을 투입해 뒷다리살 1천 549톤을 비축하고, 돼지고기 생산 매뉴얼을 배포해 품질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하태식 한돈자조금 위원장은 “한돈농가는 현재 도산하는 곳이 있을 정도로 최대의 위기상황을 겪고있다”며 “돈가 안정을 위해 돼지고기 안정적 수급조절방안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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