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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9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 사업 재개제도권 금융 이용 어려운 소상공인·예비창업자에게 60억 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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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1  16: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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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사람 2019-3 P.62-64 Hot feature]

   

서울시가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한 자금 지원제도인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의 올해 사업을 재개한다.
대출자금을 지원할 뿐 아니라 실질적인 창업·경영 노하우도 교육한다.

editor 조윤 photo 서울시 제공

8년간 일본음식점에서 요리사로 일한 경험이 있는 A 씨와 과거 외식업을 창업한 경험이 있는 아내 B 씨는 경력을 살려 새로 음식점을 열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시설 공사비와 물품 구입비, 초기 운영비 등을 마련하려면 대출이 필요한데 신청 당시 두 사람 모두 실직자여서 금융권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황. 그러던 중 서울시의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알게 된 A 씨는 직접 신청 절차를 밟아 3000만 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부부는 상권 조사 및 메뉴 개발 등 창업을 위해 6개월 이상 준비한 뒤 을지로3가 지하상가에 가게를 얻어 장사를 시작했다. 가게가 위치한 곳은 오피스 밀집지역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일본식 덮밥을 주 메뉴로 인근 회사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창업 직후부터 줄 서서 먹는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부부는 창업 한 달 만에 예상했던 800만원을 상회하는 11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지금까지도 월평균 매출 1800만 원을 유지하고 있다. A 씨는 “저신용 실직자로 일반 금융권 기준으로는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웠지만 마이크로크레딧 덕분에 창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마이크로크레딧은 성실성과 자립 의지, 창업 역량 등을 가진 소상공인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라고 전했다.

서울시가 4월부터 ‘2019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재개한다.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은 서울시의 대표 서민금융 지원정책이다. 영세 소상공인이나 예비창업자 중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창업과 경영 안정에 필요한 자금을 무담보 저금리로 빌려주고 사후관리를 통해 경영에 필요한 경제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는 저신용(6~10등급) 영세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부족하고, 창업·경영 노하우가 부족한 소상공인에게 단순 자금 지원이 아닌 실질적 자립을 위한 종합 지원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마련됐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올해 예산 규모는 총 60억 원이다. 창업자금 지원액은 한 기업당 3000만 원 이내, 경영안정자금 지원액은 2000만 원 이내로 자기자본과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은 1년 거치 후 4년간 균등분할 상환하면 된다. 고정금리는 연 3.3%로 이 중 서울시가 1.5%를 보전해 실제 이자 부담률은 1.8%에 그친다.

 

1.8% 고정금리로 기업당 최대 3000만 원 대출
부실률 치솟는 3년 차까지 맞춤형 컨설팅 집중 지원

지원 대상은 사업장 또는 창업 희망지가 서울시 소재인 만 20세 이상인 자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저소득층(연소득 3500만 원 이하), 실직자,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서울꿈나래통장 저축 완료자 등이 해당된다. 올해부터는 여성 가장, 장애인, 한부모가정, 다둥이가정 등 서울신용보증재단 특례보증 대상자와 중복되는 자는 배제됐다.

이는 지난해까지 민간기관이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했으나 올해부터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업무를 대행하는 데 따른 것이다(신청 접수 등은 용역 추진). 사전 예비심사, 선정 심의 등도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맡으면서 기존에 민간 수행기관별로 진행됐던 별도의 절차를 생략하거나 통합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자금 지원 이후엔 지식과 전문성을 갖춘 민간기관이 정기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사업장의 경쟁력 강화에 힘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종전에 민간 수행기관이 했던 창업교육은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 소상공인아카데미가 직접 한다. 경제교육과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후관리는 지난해까지 총 1400여 개 점포에 5년간 지원(1년 차 : 매월, 2~3년 차 : 격월, 4~5년 차 : 분기)했으나 올해부터는 총 900여 개 점포에 3년간(1~2년 차 : 격월, 3년 차 : 분기) 제공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3년 차에 점포 부실률이 크게 증가하는 데 따라 이전 시기에 지원을 한정함으로써 집중 관리하겠다는 포석이다.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 신청은 신나는조합, 사회연대은행, 열매나눔재단 등을 통해 지원서를 내면 된다. 이들 기관에서 민간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거친 뒤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보증심사를 통해 보증서를 발급하면 우리은행이 최종 대출심사를 통해 자금을 지원한다.

2012년 3월 출범한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 자원사업은 지난해까지 총 2453개 업체에 517억 원의 자금을 지원(누적)했다. 이용 분야별로는 음식점이 6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소매업이 570건으로 뒤를 이었다.

강병호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 때문에 겪는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올해 중소기업 육성자금의 규모는 대폭 확대하고, 대출 금리는 동결했다”며 “자금이 필요한 곳에 적기 지원돼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금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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