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WWF(세계자연기금) 플라스틱 보고서

WWF(세계자연기금)는 12일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매주 신용카드 한 장의 무게인 약 5g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50건 이상의 인체 미세플라스틱 섭취 연구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로서 앞으로 플라스틱 오염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인류의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을 제시함으로써 플라스틱 오염의 원천 차단을 위한 플라스틱 순환 체계에 혁신이 절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은 “전 세계 정부는 이번 연구결과에 주목해야 한다"며 "플라스틱은 해양과 수로를 오염시키고 해양생물을 죽음으로 몰아갈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몸 속에 존재하며 우리는 플라스틱 섭취를 피할 수 없다. 인류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세계가 함께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진= WWF(세계자연기금) 플라스틱 보고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섭취의 첫번째 원인은 병입된 물과 수돗물을 모두 포함한 물 섭취로 나타났다. 유럽과 인도네시아에 비해 미국과 인도의 식수가 두 배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지리적 요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모품 중에서는 패류, 맥주, 소금이 가장 높은 미세 플라스틱 농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플라스틱 오염이 보편적이며 인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편, 플라스틱에 노출된 자연과 먹이사슬을 통해 전 세계 정부의 미흡한 대응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WWF는 글로벌 캠페인인 ‘플라스틱 없는 자연(No Plastic in Nature)’을 통해 사람들의 플라스틱 섭취를 평가함으로써, 생산자부터 소비자까지 이어지는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키기 위해 정부가 플라스틱 순환 체계를 보증하고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WWF는 국내에서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PlasticFreeChallenge)’를 통해 한국사회의 플라스틱 오염 인식 제고 켐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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