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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갈등과 대립 풀어낼 '정치 리더십'을 고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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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6  10: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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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사람 2019.06 P.57 Uncut News]

   

editor 김홍국 정치평론가

 

사회 각 분야의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면서 갈등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2009년 말 삼성경제연구소(SERI)는 한국의 사회갈등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 회원국 중 네 번째로 높은 0.71이라고 발표했다. SERI는 반대 집단에 대한 관용의 미흡과 불안정한 정당정치 등 갈등 요인 때문에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7%, 약 300조 원이 허공으로 증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갈등비용은 이후 사회적 갈등의 증가와 함께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사회 갈등은 협상 문화가 정착되고 정치 리더십이 확립돼야만 해결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리더십은 국가나 기업의 명운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리더십 전문가인 존 맥스웰은 “리더십 역량은 개인이나 조직이 이룰 성공의 한계를 결정한다. 리더십이 강하면 조직이 달성할 성공의 한계는 높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 한계가 낮다”며 “조직이 어려움에 봉착하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리더십을 찾게 된다. 국가가 어려움에 처하면 새 대통령을 선출하고, 기업이 이익을 내지 못하면 새 최고경영자(CEO)를 고용한다”고 설명했다. 리더십의 중요성을 잘 알 수 있는 표현들이다.

철학자 플라톤은 이상국가 지도자의 덕목으로 지혜, 용기, 절제, 정의 네 가지를 들었다. 정치학자인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리더십에 대해 “배신도 마다하지 않는 잔인하고 냉혹한 결단력과 카리스마, 사악한 기회주의적 요소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과거엔 이처럼 카리스마에 기반한 지도력을 가진 인물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갈등 현상이 두드러지는 현대사회에선 협상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조정자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필자는 현대사회 지도자의 필수적인 리더십 요소로 비전, 의사결정, 권한 위임, 국민 통합, 입법 기술, 소통 기술, 국제적 인정과 협력이라는 7가지 요소를 제시한다. 그 대표적인 리더십의 실례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사례를 들까 한다. 만델라는 갈등과 대립 국면을 전환해 민주주의와 평화를 이끌어내는 리더십과 협상 능력, 조정력을 통해 성공적인 사회를 만드는 성공적인 정치지도자 역할을 했고, 노벨평화상 수상과 함께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탁월한 리더십을 가졌던 국내 인물로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섰고, 상하이임시정부를 이끈 백범 김구 선생​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임시정부에서 1919년 경무국장을 시작으로 내무총장, 국무령, 주석직을 수행하면서 솔선수범과 자기혁신의 자세로 임시정부를 이끌었다. 임시정부에서도 ‘애국단’을 결성해 친일파와 일본 주요 인사에 대한 암살 활동을 주도했고, 독립군 창설 등 임시정부의 무력 증강에도 심혈을 기울였으며, 인재를 발굴하고 광복의 비전을 제시하는 등 대한민국의 독립과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어느 때보다 민주주의와 정의, 평화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자기혁신과 도덕성을 지닌 정치 리더십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커지고 있다. 민주주의, 화해와 관용의 정신과 함께 개혁과 혁신의 길을 주도하며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는 좋은 지도자가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줄이며 대한민국을 이끄는 태평성대가 어서 왔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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